강양향교 한문서당에 보내니 아이들이 달라졌어요
매주 토요일 오전 10~12시, 유·초등부 대상 한자교육
진점숙 강사 “한자를 배우면 예절이 저절로 익혀 진다”
안영훈 강사 “합천읍에 교육회관이 별도로 절실히 필요하다”
지난 4일(토) 오전 10시30분, 합천읍에 위치한 강양향교 한문서당에서는 주말 아침부터 아이들의 큰 목소리가 입구에서부터 들려 왔다. 지도강사를 따라 한자를 읽는 중이었다. 복장만 갖추면 마치 조선시대로 돌아간 듯한 풍경이다. 장소도 향교이니 더욱 그럴싸하다.
강양향교는 2012년부터 현재까지 연중무휴로 매주 토요일 오전 10~12시, 유·초등부를 대상으로 한자를 가르치고 있다. 교재는 ‘사자소학’과 ‘명심보감’이다. 저학년(유치부~초2)과 고학년(초3~6) 두 반으로 나누어 두 명의 강사가 가르치고 있다.
이서건희(합천초 4), 김서희(합천초5) 학생은 “향교에서 한자를 배우면 원리를 익히게 되어 참 재밌다”며, “외우기도 쉽고 자세도 바르게 하게 된다. 친구들도, 선생님도 너무 좋다. 토요일 아침이 기다려진다”고 말했다.
진점숙(저학년 담당) 강사는 “한자를 배우면서 예절을 저절로 익히므로 자신을 다스리는 데에 큰 도움이 된다”며, “게다가 요즘 같은 세태에 효에 대한 교육이 강조되므로 더할 나위 없이 아이들에게 반드시 필요한 교육이다”고 전했다.
안영훈(고학년 담당) 강사는 “어릴 때부터의 교육이 참으로 중요하다. 특히나 인성교육은 따로 두말이 필요 없다. 그런 면에 있어 한자와 한문교육만한 인성교육은 없다고 본다”며, “한자와 한문을 익히는 것만으로도 사람으로서 갖춰야할 기본 덕목을 스스로 체득한다고 보면 된다. 예와 효가 무너지는 현대에 더욱 절실히 필요한 교육이다”고 당부했다.
이어 안 강사는 “유림의 고장 합천에서 인성교육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이것이야말로 우리가 밖으로 내세울 가치이며 대한민국을 넘어서 세계로 수출할 수 있는 정신문화이다”며, “그러나 현실적으로 강양향교의 공간만으로 너무 협소하여 비좁을 뿐만 아니라, 수강인원을 확대하기에도 고충이 많다. 다양한 향교교육사업을 펼치기에도 여러 가지 한계가 있다”고 토로했다. 또한, 안 강사는 “합천읍에 교육회관이 별도로 절실히 필요하다. 그래야 시조창을 비롯한 다양한 향교교육사업을 진행시킬 수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강양향교에서는 성인들을 대상으로 화·목요일 오전 9~11시, 일요일 저녁 6~9시 향교교육사업의 일환으로 ‘소학’, ‘대학’, ‘논어’, ‘천자문’ 등의 한문수업과 서예반을 운영하고 있다. 상담문의는 010-2596-4886으로 하면 된다.
/이용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