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고향사랑, 나라사랑’을 실천하는 강원수 회장
“타향에서 살더라도 고향을 잊어서는 어머니의 말씀 교훈삼아”
대양초장학재단 맡아 고향의 후학 양성에도 심혈
“고향세, 지역간 재정 불균형완화에 큰 효용가치 있을 것”
■ 고향에 대해 남다른 애향심을 가지고 활동을 하는데 무슨 특별한 사연이나 계기가 있으십니까?
: 남달리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남들과 같이 1940년도 말 초근목피하던 시절 빈한한 농민의 아들로 태어나자마자 6.25 동란을 만나 어머님과 누님 등에 업혀 동네의 더 깊은 곳으로 피난을 했고 1953. 7월 휴전 협정 전까지 하늘엔 B29 비행기가 수시로 출몰하여 그럴 때마다 마을 뒷산으로 피난을 가야했고 산에서 가끔은 기거한 적도 있다는 얘기를 어머니께 들었습니다.
굳이 애향심의 발로라면 1962. 3월 객지로 유학을 떠날 마지막 밤에 어머님께서 “부디 타향에서 살더래도 고향을 잊어서는 안된다”, “고향엔 너희들 선영이 있고 부모가 현존해 계시며 너의 태생지가 아니냐”, “고향사랑이 나라사랑이다”라고 타일러주신 어머니의 준엄한 훈육의 말씀을 늘 간직하며 살아왔습니다.
■ 고향의 각종 재난이나 딱한 일이 발생하면 어김없이 성금을 보내오는데 언제부터 그렇게 하게 되셨습니까?
: 본격적으로 소위 기부라 할까 이런 행위는 1988년 서울 올림픽이 열리던 그 해 어머니께서 77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나셨습니다. 물론 그 이전에도 조금씩은 기부를 하기도 했지만 어머니께서 안계시다 보니 고향의 집이라든지 농토를 제대로 일구지 못하고 아버지의 힘만으로 관리가 안되어 고향을 자주 찾게 되고 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애향심이 생기고 고향 사회의 여러 희노애락 정황들이 발생하는 것을 목도하고 얘기도 듣고 하다보니 고향을 사랑하는 마음이 점점 익숙해져갔습니다.
그런 나머지 2000년도 초 고향마을 입구 표지석을 건립할 때 새긴 문구가 ‘고향사랑 나라사랑’이라고 했습니다.
■ 1980년대부터 지금까지 고향을 위해 또는 향우회를 위해 기부한 적립금이 상당하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대충 얼마나 되십니까?
: 많은 애향심을 가지거나 성금 등을 답지해오는 출향인만큼 했다는 말로 대답을 대신하겠습니다.
■ 장학재단을 맡아 고향의 후학 양성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는데…
: 2000년대 초까지 대양 장학회 이사장을 맡고 계셨던 대구의 아진 제지 정태화 회장님의 강력한 추천을 받아 장학회 운영위원회에서 만장일치로 동의, 재청을 받아 선임되어 깜냥도 안되는 나로서는 무척 당황스러웠습니다.
1927년 4월 11일 대양 공립 보통학교 4년제로 인가되어 동년 11월 2일 개교한 95년의 유구한 역사를 지닌 교육의 산실이며, 장학회는 2012년부터 맡아오고 있고 모든 입학, 졸업생 전원에게 장학금을 지급해오고 있으며 여러 교육 기자재 등도 설치해준 바 있습니다.
모교인 대양초등학교 수많은 순국선열과 국회의원 두분, 장관을 배출하고 관계를 비롯한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모든 영역에서 인재들을 배출했을 뿐만 아니라 현재도 학문과 인성의 국민기초교육으로 교육의 백년지대계의 계획 아래 장학회에서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 지난 2014~5년도에 소위 고향발전위원회라는 기구를 설치하여 군 조례까지 제정했고 거기에 관심을 많이 보였으나 여건 변화로 현재는 잠정 중단된 상태라 하는데…
: 고향발전위원회라는 기구를 설립해서 군민이나 특히 재외 향우들이 적극 참여하여 고향의 성장 발전에 기여하자는 취지에서 가장 먼저 주창한 사람이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역임한 강만수 장관입니다. 그후 여건 변화가 있어 시행도 해보지 못하고 현재 잠정 중단 상태에 있습니다. 불원 장래에 다시 재기하여 제정된 조례에 따라 50만 재.내외 군민이 고향을 위해 기여할 수 있는 조직체로 가꾸어 나가길 바라면서 심혈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 2023년 1월부터 시행되는 소위 고향세에 대해서도 상당한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 출신지나 거주지 등 재정이 부실한 지방자치단체에 기부하면 세금에 따른 혜택을 주는 제도로 지방 및 농.어촌 지역의 재정을 확보해 지역 간 재정 불균형을 완화하는 것이 그 목적입니다. 고향세를 내면 다음 해 연말정산에서 소득세를 돌려주는 등의 혜택도 있습니다.
고향세란 글자 그대로 일종의 세금임과 동시에 국·지방세보다 더한 효용가치를 지니고 있는 바 각자의 여건에 따라 객지로 떠난 출향인이 고향을 위해 납부하는 세금이기에 오직 국가재정을 위한 세수 증대에만 기반하는 간접세나 직접세(부가가치세, 각종 소득세, 법인세 등)인 국세나 지방세와는 또 다른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2007년 대선 전 문국현 창조한국당 후보가 도시민이 부담하는 주민세의 10%를 고향으로 돌린다는 공약이 고향세의 시초라 할 수 있습니다. 2009년, 2011년 국회에서 고향세 법이 발의되었고 2010년 6.2일 지방선거를 앞둔 시점에는 한나라당에서 고향이나 5년 이상 거주한 지역에 내는 소위 향토 발전세 신설을 검토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지방세를 거둬 낙후지역으로 전달하는 방식이어서 수도권, 도시권 지자체들의 반대에 막혔습니다. 이 때 고향세의 불씨를 지피운 사람이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역임한 강만수 장관입니다. 강 부총리의 끈질긴 노력으로 2023년 1월부터 시행에 들어가며 주민등록상 주소지(광역, 기초)를 제외한 지자체는 어느 곳이든 가능하고 법인, 단체, 이해 관계자는 기부가 불가하며 기부자는 개인만 가능하고 년간 500만원까지를 한도(연간 합산 기준)로 하고 10만원 이하는 이듬해 연말 정산 시 전액 공제 혜택을 받고 500만원(최고 한도)이하는 역시 16.5%의 공제 혜택을 받는 제도로서 특히 고향의 성장 발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애향 세금이라 할 수 있습니다.
■ 끝으로 고향에 거주하는 군민과 50만 재외 향우들에게 당부드릴 말씀이 있으십니까?
: 저의 경우 주말이나 공휴일이면 설악산이나 제주도 또는 골프장 대신 어김없이 아내와 같이 고향을 찾아 선영도 돌보고 농사일도 하면서 마을 사람들과 세상사는 얘기 꽃을 피우면서 생활하는게 일상이 되어버렸습니다. 앞서 언급한 고향발전위원회(시행 시)나 고향사랑 기부제(고향세) 등에 적극 참여해서 우리 모두의 근본인 고향, 언제나 따뜻한 내 고향 합천의 방방곡곡에 우렁찬 헴머 소리가 요란하고 지도가 바뀌는 웅 군 합천을 만들고 자자손손 유산으로 물려줄 내 고향 합천을 가꾸는데 열과 성을 다하는 출향인이 되리라는 바람을 가지고 있고 고향 마을의 골목길은 고속국도로 느껴지고, 마을 주차장은 서울시청 광화문 광장으로 느껴지고, 사계절에 따라 피고 지는 이름 모를 꽃들과 녹음방초는 금강산과 설악산으로 느껴지며, 어릴 적 어머니를 따라 봄나물과 고사리 꺾으러 오른 산봉우리는 백두산과 한라산으로 느껴지는 것은 그만큼 고향이라는 삶의 조건이 잉태된 곳이기에 고향이라는 두 글자만 들어도 가슴이 뭉클해지는 전율을 느끼고 설레는 건 나만이 아닌 모든 출향인들이 가슴 저려 느끼는 박동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