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마당(오피니언)칼럼

박대통령 아프리카방문 의의와 성과

권해조
논설위원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5월 25일부터 6월5일까지 10박 12일간 아프리카 3개국과 프랑스를 방문하였다. 취임 후 처음 아프리카를 찾은 박대통령은 169명의 대규모경제사절단과 함께 에티오피아(25-28일), 우간다(28-30일), 케냐(30-6월1일)를 방문하여 정상 회담과 세일즈 외교를 펼쳐 많은 성과를 거뒀다.
이번 아프리카 방문은 박대통령이 출국인사에서 ‘아프리카가 기회의 땅이고, 마지막 블루오션이기 때문’이라고 했듯이 5월초 이란 방문에 이어 대북(對北)공조와 경제를 살리기 위한 시장개척에 큰 의의를 두고 있다.
25일 제일 먼저 6.25 참전국이며 혈맹의 우방국인 에티오피아를 방문하여 26일 더살린 총리와 정상회담과 국빈 만찬에 참석했다. 회담결과 수도인근 100만 평방미터(약 30만평) 규모의 한국 섬유단지 조성과 7억 달러 규모의 도로. 건설 인프라 사업 등 총 40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하였다. 특히 양국은 국방협력강화 MOU를 맺어 군사협력의 기반을 마련했으며, 북핵문제 공조에 의견을 같이하고 한반도 비핵화의 지지를 약속 받았다.
27일 우리정상으로 처음 아프리카 54개국 협력구성체인 아프리카연합(AU)을 방문하여 ‘아프리카의 새로운 미래를 향한 상생의 동반자’라는 특별 연설을 통해 (1)개발경험 공유 (2)호혜. 미래지향적 경제협력 (3)지속가능한 평화. 안정구축 (4)제도적 협력강화 등 포괄적 청사진을 제시하여 큰 호응을 얻었다. 오후에는 인근 남수단에 파견중인 ‘한빛부대’ 장병들을 초청하여 ‘여러분들이 진짜 태양의 후예’라며 격려하고, 이어 제 65주년 에티오피아 한국전 참전 기념식에 참석하여 참전용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그리고 박대통령은 현지 언론을 통하여 ‘에티오피아는 6.25한국전쟁에 6,037명의 강뉴(Kagnew)부대를 참전시킨 피로 맺은 형제국으로 첫 방문지로 택하여 양국 협력관계를 강화할 것이며, 장기적인 호혜적 발전을 위해 새로운 한국형 개발사업인 코리아 에이드(Korea Aid) 출범과 한국의 사회, 경제발전 경험을 공유하고 문화교류 확대약속을 밝혔다.
28일 오후 두 번째 방문국인 우간다에 도착하여, 29일 엔테베 대통령 궁에서 요웨리 무세베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관계강화, 북한 핵문제, 국방, 경제 분야 협력방안에 합의했다. 무세베니 대통령은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결의가 국제사회로부터 광범위하게 지지를 받고 있다면서 북한과의 안보, 군사, 경찰분야의 협력 중단을 포함하여 유엔 안보리의 결의를 충실히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두 정상은 경제 분야 17건과 외교, 국방 2건 등 총 19건의 MOU를 체결하고 총 25억 달러 규모의 호이마 정유공장 건설에 15억 달러 규모 사업 참여와 특히 국방 분야에서 정보교류와 교육훈련, 방산, 군사기술 분야 협력을 강화하기로 하였다. 29일 시내호텔에서 열린 문화공연에 참석하여 양국의 문화교류에도 관심을 표명했다.
30일 박대통령은 무세베니 대통령과 함께 새마을운동 지도자 교육원인 ’농업지도자 연수원‘ 개소식에 참석하여 새마을운동의 성공을 기원했다. 무세베니 대통령은 평양을 세번 방문하여 김일성과 가까웠지만 박정희 대통령을 존경해 왔으며, 특히 새마을운동에 관심이 많아 2009년부터 새마을운동을 도입하여 현재 30여개 시범마을을 운영하고, 2013년 한국을 방문하여 새마을운동중앙회를 방문하였다. 이번에 아프리카 처음으로 우간다판 새마을운동의 중심역할을 할 새마을운동지도자 교육원인 ‘농업지도자 연수원’을 열어 매년 100여명의 농업지도자를 배출할 예정이다. 그리고 양국 정상은 진료, 구급, 푸드, 영상 트럭 등 10여대 차량으로 벽지 소외계층을 찾아 서비스를 제공하는 새로운 방식의 공적개발원조(ODA)사업인 이동형 개발협력 모델 ‘코리아 에이드(Korea Aid)’ 출범식에 참석했다.
30일 저녁 동아프리카 물류중심국가인 케냐에 도착하여 31일 수도 나이로비 대통령 궁에서 우후루 케냐타 케냐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박대통령은 정상회담에 앞서 케냐 국부로 불리는 현 대통령의 부친 조모 케냐타 전 대통령의 묘소를 찾아 헌화하였다. 조모 대통령은 영국에서 독립 직후 1964년 2월 박정희 대통령과 수교를 맺었으며, 양국 정상은 부친이 수교한지 52년 만에 만나 정상외교를 하였다. 정상회담에서 총 360만평 규모 케냐산업단지 조성에 식품, 섬유, 피혁 제조 등 80만 평방미터(약 24만평) 규모의 한국형 산업단지 조성을 추진키로 했다. 또한 210MW규모의 지열 발전소 3기(4억3천만 달러) 건설사업 참여와 전력, 원자력 협정 등 총 20건의 MOU를 체결했다. 또한 케냐에 해안경비정 10대(2천만 달러) 수출과 카이스트 모델의 과학기술원 설립을 지원하기로 했다. 케냐는 유엔안보리 대북제대결의의 충실한 이행을 위해 필요한 조치를 할 것이라고 하였다.
박대통령은 이번 방문을 통하여 대(對)아프리카 외교와 평화안보, 경제협력, 새로운 모델 개발협력, 문화교류 등의 비전을 제시하였다. 무엇보다 북한네트워크를 차단과 북핵 공조와 경제면에서 이동형 원조협력 모델인 ‘코리아 에이드’를 선 보였고, 문화부분에서 지역별 맞춤형 협력강화를 이끌어 내었다. 특히 한국대통령으로 처음으로 우간다를 방문하여, 1963년 북한과 수교 후 1987년 군사협정까지 체결하여 군사무기 무역과 50여명의 군사고문단까지 파견된 동아프리카 북한거점국가인 우간다에게 북한과 군사관계를 중단시키고 우리와 새로운 군사협력을 맺은 것은 가장 큰 성과이다.
현재 아프리카 스마트폰 시장의 절반 이상이 한국제품일 정도로 한국을 선호한다.
아프리카는 12억 인구에 15-24세 젊은 층이 2억에 달하여, 수년 뒤에는 세계노동력 절반이상을 차지할 잠재력 있는 대륙이다. 방문기간 일본에서 열린 G7 정상회담(5월26-27일)에 불참한 비판의 소리도 있지만, 중국, 러시아 정상도 참석 않은 옵서버로 참석보다 아프리카 3국과 연합(AU)방문하여 정상회담과 세일즈외교로 북핵공조, 76건 MOU체결의 경제협력 확대, 문화증진 등의 실질적 성과와 아프리카와 지평을 넓힌 것이 의의가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