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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 꿈(5) – 변명규

당신의 드림 에이지는 몇 살인가?
우리나라 최대의 PR회사 프레인의 여준영 대표가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글.
인생은 길고 우리는 모두 작은 티스푼을 하나씩 들고 있다. 그 티스푼으로 물을 퍼서 커다란 수조로 옮기게 되어 있다. 남들이 퇴근한 다음에 내가 열 스푼을 퍼 날랐다면 그냥 그날 좀 더 고생하고 마는 게 아니라 내 수조에 열 스푼 분량의 물이 더 들어가 있다. 수조가 워낙 넓어 당장 몇 시간 더 일해 봐야 표도 안 나서 조바심이 나겠지만, 그 물은 어디로 새지 않는다. 내가 보장한다. 인생은 종량제다. 하나님이 인생을 무한대로 고생하게끔 고약하게 설계하신 게 아니라서, 지금 조금 더 한 것은 나중에 딱 그만큼 덜하게끔 되어 있다.
꿈은 내가 만든 일종의 스승이자 또 하나의 분신이다. ‘가장 나답게 성장한 미래의 나’인 셈이다. 그래서 모든 면에서 나보다 낫다. 통찰력도 조금 더 있고 인내심도 더 강하고, 나를 끌어갈 만한 리더십도 있다. 내 안에 꿈이 자라기 시작하면 나와 꿈은 치열하게 서로 묻고 답한다. 때론 싸우기도 하고 등 돌리기도 한다. 그러나 이기는 쪽은 언제나 내가 아니라 꿈이다. 꿈이 시키는 대로 하면 잘못될 일이 없으니까. 그래서 하기 싫어도 꿈이 명령하면 무조건 하는 것이다.

남의 꿈을 훔치지 마라
가난한 말 조련사의 아들이 학교 숙제로 ‘자신의 꿈’을 깨알 같이 썼다.
커다란 목장의 주인이 되는 꿈을 가진 소년은 드넓은 초원에 말과 소, 양들이 뛰놀고 초원 중앙에 크고 아름다운 저택이 자리 잡은 그림을 그렸다.
그러나 선생님은 소년에게 F학점을 주며 좀 현실적인 꿈을 그리라고 했다.
그래도 소년은 다음날 똑같은 숙제를 제출하며 “선생님이 F학점을 주셔도 저는 그 꿈을 간직하겠어요.”
오랜 세월이 지난 장년이 된 소년은 크고 아름다운 목장을 방문하게 된 선생님은 눈물을 글썽이며 말했다. “여보게’ 나는 참으로 많은 아이들의 꿈을 훔쳤어. 다행히 자네는 굳센 믿음이 있어서 꿈을 버리지 않았지.”

아홉 살 소년의 마지막 꿈
이 실화는 엘리자베스 퀴들러 로스(인생수업 저자)가 겪은 것이다. 중병에 걸려 죽음을 앞둔 아홉 살의 한 소년이 있었다. 그는 아홉 해 중 여섯 해를 암과 싸웠다. 그는 자신이 살아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조용히 죽음을 받아들인 것이다. 퇴원하는 날 엘리자베스(담당의사)가 작별 인사차 병원에 갔다. 소년은 엘리자베스에게 집에 같이 가자고 청했다. 시계를 보며 망설이자 오래 걸리지 않을 거라고 했다. 의사는 같이 가서 소년의 집 앞에서 내렸다. 소년은 아버지에게 3년 동안 버려둔 채 차고에 있던 자전거를 꺼내 달라고 했다. 그의 가장 큰 소원은 자전거를 타고 동네를 한 바퀴 돌아보는 것이었지만 그때까지 그렇게 하지 못했다. 그는 자전거에 보조 바퀴를 달아달라고 했다. 그는 그렇게 하기까지 큰 용기가 필요했다. 또래 아이들은 자전거의 앞바퀴를 들고 달리거나 온갖 재주를 부릴 때 보조 바퀴를 달고 타야 하는 것이 얼마나 창피한 일이었던가. 아버지는 눈물을 흘리며 아들의 부탁을 들어 주었다. 소년은 담당의사(인생수업 저자)에게 “아주머니는 엄마를 붙잡아 주세요.”라고 했다. 엄마는 아들이 타는 자전거를 붙잡아 주고 싶어 했던 것이다. 어머니도 아들의 마지막 소원을 들어 주었던 것이다. 아이는 자전거를 타고 힘겹게 달려 나갔다. 한참을 기다렸다. 그 시간이 영원처럼 느껴졌다. 모퉁이에서 간신히 균형을 잡으며 나타났다. 끔찍할 정도로 파리하고 창백해서 아무도 자전거를 탈 수 있으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아이는 미소 지으며 달려왔다. 모두들 아이를 부축하여 방으로 옮겼다. 아이는 “동생이 학교에서 돌아오면 제 방으로 오라고 해주세요.”
그로부터 2주 뒤 소년의 1학년짜리 동생은 형으로부터 생일 선물로 자전거를 받았다고 말했다. 소년은 동생의 생일에 곁에 있지 못하리라는 것을 알고 있었던 것 같았다. 마지막 순간에 자전거를 타고 동네를 한 바퀴 돌고, 동생에게 자전거를 선물함으로써 자신의 마지막 꿈을 이루고 영영 오지 못할 하늘나라로 떠난 것이다.
희망이 있다는 것은 삶을 활기차게 엮어준다. 죽음을 기다리는 마지막 순간에도 희망은 그 죽음을 승화시키는 기폭제가 된다. 내일이 마지막이 될지라도 그 순간까지 희망을 버리지 말아야 한다. 그 희망은 자기 스스로 만들어야 한다. 뜻만 있으면 희망은 얼마든지 만들 수 있다. 희망이 없는 삶은 진정한 삶이 아니다. 늦가을 나뭇잎이 떨어져 앙상한 가지만 남았지만 그들은 또다시 오는 봄을 기다리는 희망이 있다. 그래서 홀라당 벗은 몸으로 혹독한 겨울을 거뜬히 이겨낼 수 있는 것이다.
여러분들은 어떤 희망을 가지고 있는가요. 얼마나 단단한 꿈을 가지고 있는가요. 내 삶을 한층 더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희망, 꿈. 잊지 말아야 할 인생 지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