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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회 한글사랑 및 제28회 황강백일장’ 성료…“학생 작품 맞아?”

교육장상에 평화고 안진 군, 합천초 박시윤 양
높은 수준에 표절 심사까지도…
수상작 총 45편, 오는 10월 시상

한국문인협회합천지회(지회장 최병태)가 주최한 ‘제8회 한글사랑, 제28회 황강백일장’이 9월 15일 일해공원 야외공연장에서 초·중·고등학생 2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개최됐다. 황강백일장은 1992년 합천문인협회 창립 이후 역사를 함께 하고 있으며 관내 청소년들의 문학 소질과 감수성을 탐색하고 문인으로서의 꿈을 키워주고자 매년 시행되고 있다. 8년 전부터는 한글날의 의미를 더해 ‘한글사랑 및 황강백일장’으로 이름을 변경하고 대야문화제 기간 주요 행사로 치러지며 오늘날에 이르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박민좌 군 경제문화국장, 정민석 합천교육청 교육지원과장 및 관내 각 학교장이 참석해 자리를 빛내주기도 했다.
최병태 지회장은 흐린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자리를 가득 매운 학생들을 향해 “오늘 비록 비가 내리지만 감상에 젖어 글쓰기에는 좋은 날인 것 같다”며 “학생 여러분들의 한글사랑을 유감없이 발휘해 합천의 미래를 밝혀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군을 대표하는 백일장 행사로 역사가 깊고 의미가 큰 만큼 심사 과정 또한 치밀했다. 창작물에 대한 공정하고 면밀한 심사를 위해 합천문인협회 소속 등단 회원들로 주축이 된 심사위원단이 구성됐고 이들에 의해 대상작 2편 등 총 45편의 수상작이 가려졌다.
행사 직후 합천신문사 내 회의실에서 4시간 여 동안 진행된 심사 과정 중 몇몇 학생들의 창작물 수준이 기성 작품들의 완성도에 버금간다며 일부 표절 비교 심사까지 하는 해프닝을 벌이기도 했다. 심사위원으로 참석한 손국복 고문(시인)은 “매년 학생들의 글을 지켜 봐왔지만 특히 올해 참가한 중학생들의 창작 수준이 상당히 높아 학생 작품이 맞는지 행복한 의심이 들기도 했다”며 “비록 SNS 환경에서 자라나는 아이들이지만 자필로 글을 쓰는 감수성과 창의력이 살아 있어서 다행이다. 각 학교 담당교사들의 지도 덕분인 것 같다”고 말했다.
주요 입상자는 ▲대상-초등부 박시윤(합천초6), 중고등부 안진(평화고3) ▲초등부 장원- 김다은(운문/합천초6), 김민서(산문/합천초6) ▲중등부 장원-전다혜(운문/합천여중1), 김예진(산문/합천여중3) ▲고등부 장원-배민주(운문/합천여고2), 김채빈(산문/합천여고2) 등이다.
초등부와 중고등부 대상 작품에 수여되는 합천 교육장상을 비롯해 모든 수상자에게는 상장과 부상이 주어지며 주요 작품들은 합천문인협회에서 발행하는 ‘합천문학’에 소개된다. 시상식은 10월 말에 합천읍사무소 3층 회의실에서 열릴 예정이다. /김호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