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면 복권된 강만수 장관의 뼈아픈 자작시 낭송
최근 합천에서 시조창대회 대회장을 맡아 합천을 방문한 강만수 전장관이, 대회사와 함께 본인 신상과 관련된 심정을 자작시를 지어 대중들 앞에 낭독한 일이 있었다.
강 전장관은 지인 회사가 국책과제 사업자로 선정되도록 외압을 넣은 혐의 등으로 2018년 5월 징역 5년 2개월을 확정받은 일이 있었다. 강 전장관은 “정치적 탄압”을 받고 있는 것이라며 “결백함”을 끝까지 굽히지 않았다. 이후 영어의 몸으로 고초를 겪다가 2021년 8월 광복절을 맞아 가석방으로 출소됐으며, 올해 8월 광복절 특사로 사면 복권이 됐다. 그는 사면이 된 기쁨도 있겠지만, 그동안의 억울하게 당하고 고초를 겪었던 시간이 떠올랐을 것이다. 강 전장관은 소회를 담은 시조를 지었는데, 제목이 <매 맞고 매값 내고>이다. 낭독은 숙연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고, 관중들은 그동안 고초와 아픔을 공감하며 위로와 격려의 큰 박수로 호응했다.
/박황규 기자
매 맞고 맷값 내고 /강만수
어느 날
잡혀가서 문초를 받았는데
왜냐고 아니라고 따지다 매 맞았지
그리고
아닌 것들이 인 것이 되었었어
한 세상
곧바르게 대같이 살려다가
시대의 아픔으로 부러지고 말았지
그래서
컴컴한 방에 허우적 살았었어
구름에
기댈 때는 그 님만 함께였고
개미와 얘기할 땐 땅 밟는 게 좋았지
그렇게
여러 해 살다 세상에 나왔었어
바보로
지내는데 용서를 한다더군
누가 왜 누구한테 무엇을 어쩐다고
어허허
그런 거지 뭐 매 맞고 맷값 내고
_2023.8.15 사면 받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