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추억 – 해인 이호형
발길 가는 곳이 낭만이고
보이는 것마다 멋이 있다.
멈추는 곳 마다 즐거움이다.
막는 사람 아무도 없는
그냥 이렇게 떠나오면 되는 것을
무엇은 되고 무엇 때문에 안 되고
내가 없어도 오늘은 지나간다.
흔들리는 열차에서 보이는
파란하늘의 뭉게구름은
웃음꽃이다.
철길 옆에 나란히 핀 코스모스도
춤을 추며 떨어지는 노오란 은행잎도
이 산 저 산 모두 빨간 옷을 입은
이름 모를 들꽃까지도 아름답다.
누가 사랑을 아름답다했는가
나는 오늘 이 가을 이
더 사랑스럽고 더 아름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