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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무엇에 열정을 가지고 있습니까?” 합천한의학박물관…‘편견’ 깨고 ‘열정’ 담는다!

합천한의학박물관 10주년 특별전시회 개최

핵심 키워드 ‘PASSION(열정)’…대를 이은 발자취 선보여
전통 한의학 유물과 근현대사 유물 상설 전시
초계ㆍ적중분지 빼닮은 암석 등 유품 30여 점 최초 공개
2000년 대 ‘합천운석충돌구’ 최초 탐사 규명 과정도 볼거리

합천한의학박물관(관장 임춘지)이 개관 10주년을 기념해 특별전시회를 연다. 전시 핵심 키워드는 ‘PASSION(열정)’이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설립자인 M.D. 임판규 선생이 평생에 걸쳐 수집한 전통 한의학 유물 및 근현대사 유물들이 대거 전시 돼 그 역사적 의미와 가치를 다시 한 번 증명할 예정이다.
특별전시회를 기획한 임춘지 관장은 “아빠와 딸의 세대를 이은 ‘열정으로 일궈낸 박물관의 발자취’를 담았다”며 “‘박물관=구시대적’이라는 편견을 깨기 위해 고민 끝에 ‘PASSION(열정)’이란 키워드를 썼다”고 말했다. 임 관장은 “박물관을 연지 10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아버지의 체온이 느껴지고 그 생생함에 여전히 설렘을 느낀다. 많은 분들이 오셔서 열정을 느끼고 또 열정을 가져가시길 바란다”며 전시회 개최 소감을 전했다.
특히 이번 특별전시회에선 그간 공개되지 않았던 임 선생의 유품 30여점도 선보일 예정이다. 임 선생 생가에서 발견된 초계ㆍ적중분지 형태를 빼닮은 암석, 1989년 독일 베를린 장벽이 무너질 당시 수거된 돌 조각, 철공소에서 직접 제작한 쇠로 만든 검 등이다. 이중 베를린 장벽의 일부인 돌 조각은 임 선생이 직접 ‘소통의 돌’이라고 이름을 지었는데 이번 특별전시회도 소통의 장이 되길 바라며 공개하는 유품이라고 한다. 또한 임 선생이 직접 소장했던 LP판, 녹음기, 축음기 등도 전시될 예정인데 여전히 상태가 좋아 현장을 찾는 관람객들에게 옛 노래들을 들려주는 시간도 가질 계획이다.
M.D.임판규 선생(적중면 출생/1919.10.10.~2013.5.28)은 대구사범대를 졸업해 초중고 과학 교사를 거친 뒤 1951년 12월 미국 의사고시에 합격하며 의료인이 되었다. 이후 마산도립병원을 시작으로 초계, 의령 등지에서 병원을 운영했다. 평생 의료 활동을 하며 모은 다양한 한의학 유물들을 계승‧발전시키기 위해 사재를 털어 합천한의학박물관 설립을 준비하던 중 개관을 3개월 앞두고 향년 아흔 넷의 나이에 생을 마감했다. 이후 자녀인 임춘지 관장이 아버지의 뜻을 이어받아 2013년 8월 2일 박물관을 개관했고 이듬해 3월 합천한의학박물관은 제1종 전문 박물관(제55호)으로 등록되며 오늘에 이르렀다.
한편, 특별전시회 주최 측은 임판규 선생이 여든이 넘은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합천운석충돌구 탐사 및 순회강연을 이어가며 후대의 풍요로운 삶을 위한 관광지 조성을 주장했던 역사적 사실들도 공개한다. 임판규 선생은 2000년 7월 합천운석충돌구를 규명하기 위해 최초로 탐사를 시작했던 인물이다. 당시 학계는 물론 행정기관을 상대로도 합천운석충돌구의 존재를 알렸으며 이를 근거로 한국지질자원연구팀이 2020년 12월 현장을 조사ㆍ분석해 ‘한반도 최초 운석충돌구 발견’이라는 결과를 발표해 세계적으로 인정받기도 했다. 이번 특별전시회에서는 임 선생의 합천운석충돌구에 대한 ‘열정’을 기리며 흔히 볼 수 없는 미국 애리조나주 베링거 크레이터 운석 조각과 2014년 진주에서 발견된 어른 주먹 크기의 운석도 전시된다.
합천군과 합천군의회 후원으로 열리는 합천한의학박물관 10주년 특별전시회 기간은 12월 5일부터 30일까지며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상설 운영된다. 개막식 당일인 12월 5일(오후 2시)에는 테이프 커팅식과 함께 김성규 돌피리 공연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준비되어 있고 페퍼민트 한방차, 어성초와 삼백초 유기농 수제비누, 지압 펜 등을 제공하는 한방 무료 체험 교실도 운영된다. /김호영 기자

*특별전시회 문의: 055)934-0601

초계 산간 관광지 개발안(故 임판규 선생 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