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홈

내 마음에 쏙 들어온 책 (35) 허종홍 “공과 사는 구별되어야 하는 것”

나관중, 삼국지 세트(창비 2020.12.21)

읽을 때마다 새롭게 발견되는 고전의 필독서들을 통해 우리는 정의와 의리, 경영과 처세, 인생에 대한 성찰을 하며 답답하고 어려운 세상살이를 슬기롭게 이겨낸다.
아래는 허종홍 씨와 나눈 얘기다.

자기소개를 해달라.
: 현 합천문화원장으로 경남연합 의용소방대 연합회장으로 활동했었고 합천군의회 7대 의장을 역임했다.

어떤 책을 추천하는가?
: 삼국지를 추천한다. 제갈공명이 삼고초려하는데 성공하지 못할 것을 짐작하고 있었지만 애틋한 예에 못이겨 출전했다.
관우, 장비, 현덕은 의형제를 맺었고 피를 나눈 형제보다 더욱 강했다. 그들의 의리에 감동받았다.
관우가 오나라와의 전쟁에서 참살당했는데 이것에 분에 못이긴 장비가 자기 병력을 가혹히 다루어 복수의 길에 나섰다. 하지만 장비는 자신의 부하에게 암살당했다.
현덕은 또 관우와 장비의 원수를 갚기 위해 이성을 잃은 복수에 나섰다. 하지만 현덕은 성공하지 못하므로 촉나라의 쇠퇴의 지름길이 되었다.
국가 경영과 형제 우애는 분리해서 처신했어야 했는데 감정에만 치우치다 나라를 쇠퇴하게 만든 사건이었다.
국민을 위하는 것, 국가를 경영하는 것에는 사적인 감정이 앞서서는 안된다. 공과 사는 구별되어야 한다.

독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 “읍참마속” 제갈공명과 그의 부하 마속에 얽힌 고사성어이다.
제갈량이 평소 아끼던 부하 마속은 다음 전쟁에도 필요했지만 군의 기강을 위해 그를 죽일 수 밖에 없었고 제갈량은 질서를 바로 세우기 위해 눈물을 머금고 정당한 처벌을 내렸다.
우리도 이러한 원칙을 따라 때로는 사소한 정에 휘둘릴 것이 아니라 공명정대한 판단을 내려야 한다는 교훈을 되새기면 좋겠다.
/최명제 시민기자

※본 기사는 경상남도지역신문발전지원기금 지원을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