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에 쏙 들어온 책 (26) 김정옥, “용서받을 기회와 사랑을 얘기하는 소설”
할레드 호세이니, 연을 쫓는 아이(현대문학, 2010)

완벽한 인간은 없다. 그럼에도 인간은 스스로에게는 물론이고 타인에게 기대하고 의지하면서 실망하고 상처받다가 위로받거나 위안이 된다. 그 과정에 용서와 기회, 사랑 같은 단어가 우리와 함께 살아간다. 아래는 김정옥 씨와 나눈 얘기다.
자기소개를 한다면?
1960년 경북 의성에서 태어났고 합천과의 인연은 가회중학교에 국어교사로 40여 년을 일하다 교장으로 퇴임했다. 2014년 문예지 《동리목월》 신인문학상(시부문)을 받으면서 등단해 한국문인협회 회원, 한국문인협회 합천지부 회원, PEN한국본부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현재 (사)한국선비문화센터 사무국장을 맡아 합천의 대표 선비 남명 조식 선생 등의 선비정신과 문화 창달에도 힘쓰고 있다.
어떤 책을 추천하는가?
할레드 호세이니의 『연을 쫓는 아이』를 추천한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어린 시절, 의도했든 의도치 않았든 크고 작은 과오 하나쯤 가지고 있지 않을까? 그 과오가 성장과정에서 잊힐 때도 있지만 때로는 죄책감으로 이어져 자신을 괴롭히며 아프게 다가오기도 한다. 그럴 때면 그 과오에 대해 용서받을 기회를 얻어 평화를 찾고 싶기도 하다. 이 책에서는 바로 그런 죄책감을 해결할 수 있는 용기를 주는 사랑의 힘을 강조하고 있다.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국으로 떠나온 이민자 할레드 호세이니가 쓴 이 작품은 아프가니스탄 사회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야기라서 조금은 생소하고 읽기에 불편할 것이라는 선입견을 깨고, 풍부한 내용과 흥미로운 전개가 읽는 재미에 흠뻑 빠져 들게 함으로써 손에서 책을 놓지 않고 밤새워 읽었던 기억이 난다. 지독히도 잔인한 장면에서는 구토를 느끼기도 했지만.
독자들에게 남기고 싶은 얘기가 있다면?
양심도 없고 선하지도 않은 사람은 자신이 저지른 과오에 대해 죄책감을 갖거나 고통을 당하지 않는다. 자신의 과오에 대해 죄책감을 가지고 고통 속에 살아가는 자는 양심이 있고 선한 자다. 자신이 저지른 과오에 대해 죄책감을 지닌 사람은 속죄하고 그 나름의 방식을 찾게 되고 이는 선한 행위로 이어져 구원받기에 이르고 마침내 스스로를 용서하기에 이른다.
/신바람 시민기자
※본 기사는 경상남도지역신문발전지원기금 지원을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