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에 쏙 들어온 책 (27) 윤경선, “여전히 시가 좋아 읽고 나누고 쓴다”
이해인, 작은기도(열림원, 2011)

한 시절 비닐하우스 16동에서 수박농사를 지었고 이젠 많이 줄였으나 여전히 벼, 양파, 마늘 농사를 지으며 25년째 시와 함께 하는 윤경선 시인. 아래는 12월 11일(월), 그와 나눈 얘기다.
자기소개를 한다면?
청덕면 성태마을에 살고 시를 접한 지는 25년차, 등단한지는 꼭 10년이 되는 시인이자 농민이다. 아직 시집을 내지 못했다. 첫 시집을 내려고 노력하고 있다. 최근엔 시 낭송 공부도 하고 있고 낭송대회에 나가 상도 받았다.
어떤 책을 권하겠는가?
이해인 시인의 『작은 기도』다. 세 권짜리 연작시집 중 한 권이다. 처음 시를 배울 때만 해도 이런 저런 작법을 선생님들이나 선배들이 알려줘서 시는 좀 어렵게 써야 한다는 생각을 했는데 시간이 흐르고 보니 나는 이해인 시인처럼 일상을 편안하고 담담하게 쓰는 시를 좋아하고 나도 그런 시를 쓰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그래서 이 시집도 좋아한다. 아직 읽어보지 못한 분들에게 권한다.
덧붙이고 싶은 얘기가 있다면?
내 손주들만 봐도 책을 너무 안본다. 다니러 오면 책장을 마구 헤집어놓을 줄만 알지 핸드폰만 들고 있다. 내가 어릴 때는 마음에 드는 책이 한 권 있으면 그 책이 닳도록 들고 다니며 보고 또 보고 그랬는데 아무리 시대가 달라졌다고 해도 그렇지…요즘은 새 책처럼 반반한 책도 헌책으로 버려지더라. 너무 안타깝다. 시집을 내려고 하는 입장에서 이런 세태에 굳이 시집을 내면 뭐하나 싶은 생각도 든다. 그럼에도 시는 좋고 시집을 꼭 내고 싶은 꿈이 아직 있다. 응원해 주면 좋겠다.
/신바람 시민기자
※본 기사는 경상남도지역신문발전지원기금 지원을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