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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저 통신(36) 손과 손 – 손국복 시인

용인 명자화 분재원 사랑곳
흰수염 심원장
손끝에 봄냄새 난다
꽃말처럼 신뢰가고
겸손한 사람
다듬어 꽃 피우는
그의 손이 마술이다
이웃 별난수목원 정원장
인연은 신묘하여
태어난 곳이 바로
내가 사는 해누리 우리집
바로 위 제내교회
열다섯까지 살다
대구에서 용인으로 정착했다니
우연치고 기묘하다
덥석 잡은 손에
흙내음 가득하다
삼십 년 가꾸어 온
나무 하나 샛길 하나
손 안 간데없다
그의 손이 바위다
칠십 년 단련한 망치 손
식지 않은 운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