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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저 통신 (41) 해와 달 – 손국복 시인

짐승이 더 낫다
참새는 짹짹
고양이는 야옹
지렁이는 꿈틀
말 못 해도
본성대로 산다
말 잘하고 똑똑하단 인간
문명 위에 교만하여
질투 복수 패륜 약탈
살인 범죄 전쟁 피바다
다가올 대멸종은
분명 인간 탓
높이 날아 멀리 보아도
못 본 척 독수리
야밤 음모 밀실의 역사
다 듣고 보아도
모른 척 서생원
인간보다 낫다
세상사 밤낮으로
보고 듣고 훤히 알아도
입 다물고 순행하는
해와 달이 최고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