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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벅뚜벅 – 변명규

인생은 걷는 길손
어젠 왔고, 지금은 가고
내일은 갈 것이다
이것이 내 삶의 끄나풀
그 줄 놓지 않으려고
뚜벅뚜벅 걸어 왔다.

세월은 앞서가고
시린 추억 따라오는
역사의 주마등
내 인생 연속극 따라
뚜벅뚜벅 걷고 있다.

땅 딛고 몸 실어
다칠세라 감싸 안고
가슴속 마음 담아
고된 나그네 소원 찾아
뚜벅뚜벅 걷고 있다

본 것 밑그림 그려
고운 물감 올리고
들은 것 선율에 붙여
아련한 곡조로 흘리며
나는 뚜벅뚜벅 걷고 있다

황혼도 어둠에 묻히고
천지 가늠하지 못하면
산소 한 모금 머금고
마지막 남길 영혼 안고
먼 길 뚜벅뚜벅 가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