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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빈 이씨 군수공파 추모재 연혁비 제막식 성황리에 거행

하빈 이씨 군수공파 추모재 연혁비 제막식 성황리에 거행

합천군 묘산면 도옥 마을, 숭조 정신 기리는 뜻깊은 자리 마련

하빈 이씨(河濱 李氏) 군수공파(郡守公派)는 지난 4월 6일 오전 11시, 합천군 묘산면 도옥 마을에 위치한 추모재(追慕齋)에서 연혁비(沿革碑) 제막식(除幕式)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날 하빈이씨대종회 이인목 회장과 이경현 상임고문, 이수환 군수공파회장, 이진도 사무총장, 이점국 감사, 이현득 종손과 여러 종인들이 참석하였으며, 내빈으로 이천종 전노인회장, 정문정 재부향우장학회이사장, 최학수 전향우회장 등이 함께 했다.

이번에 건립된 연혁비는 하빈 이씨 군수공파의 역사와 추모재의 건립 과정을 상세히 기록하고 있으며, 특히 1991년 군수공파 종친회 결성 이후 초대 회장을 역임하며 종친회 발전에 크게 기여한 해강(海岡) 이경현(李慶賢) 公(전 재외향우연합회장)의 업적을 기리고 있다.

연혁비 내용에 따르면, 하빈 이씨 군수공파는 8세 동지중추부사(同知志中樞府事) 호례공(好禮公)을 파조(派祖)로 하며, 공의 손자인 함안 군수(咸安 郡守) 계손공(季孫公)이 군수공파의 중흥조(中興祖)이다. 14세 치신공(致新公)이 1640년경 거창 전촌(箭村)에서 합천 도옥(陶沃) 마을로 이거한 이후, 선조들을 추모하고 종친들의 회합 장소로 활용하기 위해 23세 중헌(重軒) 정의공(正義公)과 종친들이 합심하여 을사년(1965년) 3월에 추모재를 창건하고 “추모재(追慕齋)”라 편액(扁額)하였다. 또한 경내에는 불사이군(不事二君)의 충절을 지킨 고려 충신 이우당(二憂堂) 이경(李瓊) 선생을 기리는 이우당(二憂堂) 충효비(忠孝碑)도 함께 건립되었다. 중헌공(重軒公)은 유학자로서 많은 후학을 양성하였으며, 유고(遺稿) 8권을 자필(自筆)로 남기기도 했다.

매년 음력 3월 길일에는 추모재에서 이우당 이경 선생, 호례공, 계손공 세 선조에게 향사(享祀)를 봉행하며 숭조(崇祖)의 정신을 이어오고 있다.

1991년 군수공파 종친회 초대 회장으로 추대된 해강 이경현 공은 2009년 종인들과 함께 퇴락한 재실을 중수(重修)하고 주변을 재정비하는 데 힘썼다. 또한, 2006년부터 6년간 제13대 하빈 이씨 대종회 회장을 연임하면서 대종회 발전에 크게 이바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경현 공은 생전에도 고향과 향우회 발전을 위해 헌신적인 봉사를 펼쳐 2005년 합천군민 애향장을 수상하기도 했으며, 재외향우연합회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이러한 공로를 기려 2022년에는 하빈 이씨 대종회에서 그의 공덕비를 건립하기도 했다.

이번 연혁비 제막식을 통해 하빈 이씨 군수공파 종중은 앞으로도 숭조상문(崇祖尙門)의 정신을 계승하고 종친 간의 돈목(敦睦)과 화목을 다지며, 후손들의 번영을 기원할 것을 다짐했다. 특히 추모재 창건 60주년을 맞아 건립된 연혁비는 군수공파 종중의 역사와 정신을 영원히 기리는 뜻깊은 기념비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도옥 마을의 추모재는 고려 충신인 이우당 이경 선생을 기리는 중요한 장소이기도 하다. 이경 선생은 고려가 망하고 조선이 건국되자 두문동에 들어가 절의를 지킨 ‘두문동 72현’ 중 한 분으로, ‘나아가도 나라 걱정, 물러나도 나라 걱정’이라는 의미의 ‘이우(二憂)’를 그의 호로 삼았다. 하빈 이씨 문중에서는 1965년 추모재를 건립하여 이경 선생을 추모하고 있으며, 거창의 기동서원과 대구의 이우당에서도 매년 추모 향사를 봉행하고 있다. 이처럼 하빈 이씨 문중은 충절과 숭조의 정신을 면면히 이어오고 있다. /박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