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한편 읽을 여유 | 아버지와 작약꽃 _심애경
시 한편 읽을 여유 | 아버지와 작약꽃 _심애경
아버지와 작약꽃
심애경
꽃망울 끙끙 앓는 봄밤
얼마나 높은 음으로 부르고 싶었을까
붉은 흉터 들쑤시고 피우는 가슴앓이
눈물 향 올리며 먼 길 가시던 그 해, 봄
작약꽃은 유난히도 붉었습니다
누구보다 붉게 꽃피우며
삶을 사셨던 아버지
꽃보다 앞서, 그보다 깊은 뿌리가 있었다는 사실을
작약 밭을 일구며 알았습니다
아버지 닮은 작약꽃
올해도 봄날은 어김없이 찾아와
줄지어 겹겹이 피어 올려
붉은 눈시울 젖도록 그립습니다

심애경 시인
△시의전당문인협회 회장, 정형시조의 美 회장
△청옥문학 시.시조 등단, 부산문인협회 시조 재등단
△제8회 무궁화 벽송시조 문학상, 풀빛소리시문학 시낭송 대상, 제1회 석교시조문학 작가상, 제2회 석교시조문학 대상, 부산문인협회문학 표창장, 영호남문인협회 작가상, 낭송 지도자과정 1급자격증
△저서: 『혼을 담은 시조향기』, 『엄마의 살강』, 『울타리』(가족동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