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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사람들(6) 묘산시장, 장날에도 노점 상인들 보기 어렵다

한 달 전 일요일 본지 기자가 찾은 묘산시장에는 노점 상인들이 보이지 않아 주변 상가에 문의하는 일이 있었다. 마트 사장님에게 상황을 설명하자, “계속 두 분 상인이 나오긴 했지만, 일요일은 장이 없는 날이라서 그렇다”고 설명했다.
이후, 같은 시장을 다시 찾은 날인 11일 월요일 아침 8시경에도 두 상인들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그때 한 점포에서 손님 맞이 준비에 바쁜 어르신에게 오늘 장날인데 왜 상인들이 보이지 않느냐고 묻자, “경북 고령에서 채소를 파는 분이 오는데, 한여름부터 더운 날씨 탓인지, 찾는 사람이 없어서인지 오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이 분은 묘산에서 산전수전 겪으며 벽지, 장판 등을 판매하는 신영지업사 대표 87세의 김점달 사장님이다. 현재는 혼자서 장판과 벽지 등을 판매하며 묘산시장에서 오랜 세월 자리를 지키고 계신 김 사장님은, 시장이 예전처럼 활기를 띠지 않는 현실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또한 “예전에는 주변 마을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모였는데, 지금은 노인 분들뿐이고 젊은 사람들은 거의 없어 시장의 모습은 없다”며 빛바랜 간판처럼 세월의 흔적만 남을 것 같은 현실의 참담함에 한숨을 쉬었다.
이에 옆집 할머니께서는 “예전의 모습은 없고, 이제는 노인들뿐이라 장날이라도 장을 보러 나오는 사람이 없다”고 안타까운 심정을 전하기도 했다.
인구 절벽의 영향으로 시골 시장의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지금은 그저 장터로만 기억될 지경에 이르렀다.
인구 절벽은 국가 또는 지역의 인구가 자연감소 또는 출산율 저하로 인해 급격히 줄어들면서 발생하는 현상이다. 특히 한국을 비롯한 여러 선진국에서는 출산율 저하와 고령화가 겹치면서 인구 감소 속도가 빨라지고 있어 사회적, 경제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이효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