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한편 읽을 여유 | 달의 서점 _이아라
달의 서점
/이아라
밤하늘은 달을 가졌습니다
날마다 다른 모습의 달을 가졌습니다
달은 흐르는 세월 따라
숨은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둥근 달을 반쯤 가려서
속내를 보여주지 않으려고
보여줄 듯 말 듯 심술을 부릴 때에도
달에는 숨겨 둔 이야기가 많아서
그 속에 새겨진 이야기가 궁금해
달의 서점을 찾습니다
어쩜 바라보면
지나온 일들이 촘촘히 나열된
사연 가득한 서점은
주기적으로 모양을 바꿉니다
달이 뜨는 날에는
언제든 잠깐씩
달의 서점을 방문할 것입니다
그대를 알기 위해

*이아라 시인
△경북 안동 출생, 세명대 한방식품영양학과 졸업
△문학고을 신인작품상 등단
△파리 에콜 어워드상, 동양 문학상, 히말라야 명작상, 철쭉꽃 문학상, 계간 노벨 문학(금상), NEWYORK ARTS FAIR상, PHILIPPINES NSSU EXHIBITION상, 한불문학상, 한국쿠바수교문학상 수상
△시의전당문인협회 회원
△시집: 『첫 시』, 『아라시』
△공저: 『100인 시선집』 외 다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