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권자들이 깨어나야 합천이 산다 – 이한석 합천녹색꽃화원 대표
세월의 흐름이 유수와 같다고 하더니, 벌써 민선 군수 시대가 열린 지 약 30년이 되며 현 군수를 포함해 5명의 민선 합천군수가 재직했다. 내년 6월에는 합천군수, 경남도의원, 합천군의원을 뽑는 지방선거가 있다. 특히 군수 선거에는 소멸 위기에 처한 합천군을 살릴 대책을 반드시 마련해야 하는 중차대한 현안이 걸려 있다.
먼저 우리 유권자들이 역대 민선 합천군수 시대가 실패한 원인과 반드시 고쳐야 할 문제점, 그리고 어떤 고질적인 병폐들이 있는지 냉철하게 한번 점검해 보고 이제는 깨어나야 한다. 합천군의 인구 추이를 보면 1964년에는 약 20만의 군민이 살았으나, 현재는 대폭 감소(80%)하여 겨우 20%에도 못 미치는 약 3만 9천 명이 살고 있다. 이런 현실 속에 아기는 연간 약 80명 출산하는 반면, 약 800~900명(한 개 면 인구) 정도가 매년 연례행사처럼 감소하는 심각한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인구 감소의 한 축은 노인 인구가 전체 인구의 절반에 가까운 약 43%에 해당하는 초고령화 지역이 되어 있다는 점이다.
현재 거대한 합천군의 행정 조직은 대부분 최고 학부 출신의 엘리트 공무원(약 800명)들로 구성되어 있다. 문제는 매번 간부 승진 인사 때마다 금품 제공설과 충성파만 챙긴다는 온갖 억측과 잡음이 난무하면서, 소속 공무원들의 사기 저하와 함께 불만과 불평이 고조되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러다 보니 합천군의 공직 기강은 거의 무너져 부여받은 본래의 기능과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생계형으로 변해 있다고 한다.
또 한편에는 합천군에서 시행하는 대부분의 중소 규모 관급 건설 공사가 역대 민선 군수 선거 때 물심양면으로 도와준 건설업자들 위주로 발주되고 있다는 여론 속에, 관내 건설업자들 간에 깊은 갈등의 골과 함께 편 갈림이 되어 있고 이런 정서의 영향으로 전체 민심도 여러 갈래로 나누어져 있는 것 같아 매우 염려스럽다. 가장 시급하게 대수술해야 할 부분이다.
이렇게 합천군이 소멸과 같은 총체적 위기에 처하게 된 가장 큰 원인은, 민선 군수 시대가 지속될수록 더 심해진 불공정한 공무원 인사와 편파적인 관급 건설 공사 발주 등의 고질적인 병폐들인 것 같다. 여기에 역대 민선 합천군수 모두가 불미스러운 사건 사고로 합천군 위상과 품격을 실추시키고 합천인들의 명예와 자존심에 깊은 상처를 남긴 사례들도 한 원인이 되는 것 같다.
한마디로 역대 민선 합천 군수 시대가 한결같이 실패한 가장 큰 책임은 바로 우리 유권자들에게 있다고 해야 할 것이다. 그 이유는 평소 형님, 형수, 누나, 동생하며 지내는 우물 안 개구리 인연에 얽매여 군수를 잘못 뽑은 실수와 평소 제대로 감시하지 않고 수수방관해 온 데 있다고 본다.
결론적으로, 민선 합천군수 시대 30년이 우리 합천인들에게 남겨준 가장 큰 현안은, 현재 사용하고 있는 합천군 지명이 급격한 인구 감소 등으로 경남에서 첫 번째, 전국에서 네 번째로 역사 속으로 영원히 사라질 가능성이 높다고 매년 중앙 정부로부터 언론을 통해 소멸 경고를 받는 불명예스러운 일뿐인 것 같다. 바로 이것이 오늘날 우리 합천인들이 신속하게 극복해야 할 절박한 최대 핵심 현안이면서, 역대 민선 합천군수 시대의 실패를 입증하는 부끄러운 자화상이기도 하다.
이렇게 합천군이 소멸 위기에 처할 정도의 총체적으로 절박한 상황인데도, 당시 군수부터 현 군수까지 인구 증가(유입) 정책이 어렵고 힘든 문제라는 이유로 지금까지 아무런 대책도 마련하지 않고 수수방관해 오는 바람에 합천군의 소멸 속도가 더 빨라진 것으로 보인다. 정말 원망스러운 마음으로 개탄할 일이다.
이제 합천군을 살릴 최후의 방법은 우리 유권자들이 먼저 잘못을 대오각성하며 깨어나 내년 6월 지방선거 때는 정직한 인품과 정·재계의 넓은 인맥, 그리고 풍부한 자질과 능력을 갖춘 최고의 인물을 합천군수로 뽑은 후, 합천인들의 모든 지혜와 역량을 모아 함께 적극 동참하도록 앞장서는 길밖에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
만약 내년에도 우리 유권자들이 합천군수를 잘못 뽑는 실수를 한다면, 합천 소멸을 외면한 합천 역사의 죄인이 된다는 것을 명심하여, 최초로 민선 합천군수 시대를 성공시킬 수 있는 역대 최고의 군수를 뽑아줄 것을 신신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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