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피랍 사건 해결의 주역 ‘선글라스맨’, 합천 출신 이덕희 교수로 밝혀져
18년간 베일에 싸였던 진실, 『왜 선글라스맨은 카메라 앞에 섰는가?』 출간
2007년 대한민국을 충격에 빠뜨렸던 아프가니스탄 샘물교회 피랍 사건. 당시 탈레반과 목숨을 건 협상을 벌여 21명의 인질을 살려낸 숨은 영웅 ‘선글라스맨’의 정체가 18년 만에 처음으로 공개됐다. 그 주인공은 바로 경상남도 합천군 대병면 출신의 이덕희 교수다.
이 교수는 최근 신간 『왜 선글라스맨은 카메라 앞에 섰는가?』를 통해 그동안 언론과 영화에서 왜곡되거나 드러나지 않았던 사건의 진실을 낱낱이 밝혔다. 이 책은 단순한 사건 기록을 넘어, 극한의 상황에서 인질들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치열하게 고민하고 결단했던 협상가 이덕희의 고뇌와 전략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영화보다 더 극적인, 목숨 건 협상의 기록
이 책은 협상 초기부터 종결까지의 전 과정을 따라가며 독자들에게 압도적인 몰입감을 선사한다. 이 교수는 피랍자 2명이 희생된 이후 현장에 투입되어 추가 살해 위협을 극복하고 협상을 주도했다. 첫 통화부터 이어진 살해 위협, 탈레반 수장과의 극적인 만남, 그리고 인질 석방을 위한 치열한 전략과 심리전이 생생하게 펼쳐진다.
특히, 이 책의 진정한 가치는 단순한 기술서가 아닌 한 사람의 인간적 신념과 고뇌에 있다. 굿웰스북스 측은 이 책이 “위기 상황을 살아내는 모든 이들에게 진짜 실전형 텍스트가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덕희 교수의 뿌리는 ‘고향 합천’
이 교수는 1963년 합천군 대병면 장단리에서 아버지 이준, 어머니 권순덕 사이에서 3남 2녀 중 셋째로 태어나 자랐다. 삼산초등학교(27회)와 대병중학교(24회)를 졸업한 그는 “시골에서 뛰어놀며 배운 공동체 정신이 협상의 바탕이었다”며, 언제나 합천 출신임을 자랑스럽게 밝힌다.
한국외국어대학교를 시작으로 고려대학교와 건국대학교에서 정책학 석·박사 학위를 취득하며 협상 전문가로 성장한 그는 32년간 공직에서 대테러 위기 협상 업무를 비롯해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대통령 표창과 훈장을 수여받았으며 국가유공자로 지정되기도 했다.
현재는 대학교 특임교수로서 경찰청, 공공기관, 기업 등을 대상으로 활발한 강의를 이어가고 있다. 이 책은 위기 상황에서의 협상 기술과 심리, 그리고 조직 내 리더십과 갈등 관리에 대한 깊은 통찰을 제공하며, 위기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유용한 메시지를 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왜 선글라스맨은 카메라 앞에 섰는가?』는 총 312쪽 분량으로, 정가 21,000원에 전국 서점에서 판매 중이다.
/박황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