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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여고, 59년 역사 위에 미래를 담다

합천여고, 59년 역사 위에 미래를 담다
‘경남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개관식 성황리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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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24일 오후 2시 합천여자고등학교에서 ‘경남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사업’ 개관식을 열었다. 1966년 설립된 합천여고가 노후된 시설을 벗어나 미래형 교육 공간으로 새롭게 단장한 것을 기념하는 자리였다.

이날 행사에는 박종훈 경상남도교육감, 김윤철 합천군수, 정봉훈 합천군의회 의장, 장진영 도의원을 비롯해 합천 지역 초·중등학교 교장 등 80여 명이 참석했다.

개관식은 교무부장 김진상의 사회로 진행됐다. 근화학원 밴드부 ‘Time2Rock’의 공연을 시작으로 국민의례, 경과보고, 축사, 홍보영상 상영, 테이프 커팅, 시설 관람 순으로 이어졌다.

경상남도교육청에서는 박종훈 교육감과 안순영 미래학교추진단장이, 합천 지역에서는 최인용 교육장과 김윤철 군수, 정봉훈 의장 등이 함께했다. 장진영 도의원, 박안나 부의장을 비롯한 군의원들과 관내 학교장, 운영위원회, 학부모회, 총동창회 등 지역 교육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학교 측에서는 변을유 근화학원 이사장, 문용섭 교장, 강덕화 운영위원장, 박승희 학부모회장, 우경애 총동창회장 등이 함께했다. 학생 대표로 표민주 학생회장과 이영아, 김유진 부회장이 자리했다.

미래학교 조성 과정

경상남도교육청 미래학교추진단 문용희 사무관의 경과보고에 따르면, 합천여고는 2021년 6월 그린스마트미래학교 사업 대상으로 선정되었으며, 총 65억 300만 원의 사업비가 투입됐다. 40년 이상 된 노후 학교 공간을 미래형 학습환경으로 전환하기 위한 경남교육청의 주요 사업 가운데 합천여고는 전체 104개 대상 중 45번째로 완공됐다.

리모델링 규모는 연면적 2,881㎡ 지상 3층으로, 학생·학부모·교직원 등이 2022년 상반기부터 6개월간 참여한 가운데 설계가 진행됐다. 공사 기간 1년 동안 학생들은 임시교사(모듈러 교실)에서 수업을 이어갔으며, 올해 7월 공사를 마치고 8월부터 새 건물을 사용 중이다.

특히 복층 오픈형 구조의 ‘근화홀’이 새 공간으로 조성됐다. 학교법인 근화학원의 이름을 딴 근화홀은 학습과 휴식, 체육과 문화가 함께 이루어지는 복합 예체능 공간으로, 개방형 폴딩도어 구조와 스마트 교수·학습 시스템을 갖추었다. 외부 테라스와 산책로가 연결돼 있으며, 향후 지역민을 위한 복합문화공간으로도 활용될 예정이다.

“그린스마트 미래학교는 교육 혁신 프로젝트”

문용섭 교장은 환영사에서 “그린스마트 미래학교는 단순히 건축사업이 아니라 교육 혁신 프로젝트”라며 “학생이 스스로 배움을 설계하고 협력하며 성장하는 홈베이스 공간으로 탈바꿈했다”고 말했다. 그는 1년간 모듈러 교실에서 버텨준 학생과 교직원, 시공 관계자들에게 감사 뜻을 전했다.

박종훈 교육감은 “합천여고가 학생들이 안전하고 행복하게 성장할 수 있는 공간, 나아가 지역사회의 미래를 담는 학교로 새롭게 거듭났다”며 “앞으로도 지역 여성 교육의 대표 산실로 발전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예산상의 어려움 속에서도 사업을 완수할 수 있었던 점을 강조하며, 사립학교 지원에 대한 의지를 전했다. 또 공사 기간 운동장 잔디 훼손에 대한 미안함을 언급하며 “임기 후 직접 잔디 관리에 참여하겠다”는 유머 섞인 약속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김윤철 합천군수는 “20년간 합천여고 운영위원장으로서 학교와의 인연이 남다르다”며 “그린스마트 미래학교가 디지털 기반 스마트 교실과 탄소중립 설비를 갖춘 교육 혁신의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봉훈 합천군의회 의장은 “학생들이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꿈을 펼칠 수 있는 터전이 되길 바란다”고 축하했다.

변을유 근화학원 이사장은 학교법인의 90년 발자취를 회고하며 “합천여고가 지금까지 7,705명의 졸업생을 배출하고 서울대 진학, 육군 소장 진출 등 성과를 거뒀다”며 “이번 리모델링으로 안전 걱정을 덜게 되어 뜻깊다”고 말했다. 특히 합천여중의 독서인문교육 성과를 상세히 소개했는데, 3년 만에 경남교육감상 12회, 충남도지사상, 부산교육감상, 국회도서관장상 등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전국 규모의 협성독서감상문 공모전에서 중등부 1,500명 응모자 중 수상자 14명 중 6명이 합천여중 출신이었으며, 780개 학교 중 최우수학교로 선정되었다고 강조했다. 오케스트라 운영으로 경남도교육청 주최 합창오케스트라 페스티벌에서 금상과 은상을 수상했고, 줄넘기로 4년 연속 경남 1등을 차지했다고 소개했다.

감사패와 시설 관람

행사 말미에는 학교 환경 개선에 기여한 민환종합건설 송민호 총괄현장소장과 다원이엔씨 강동현 현장소장에게 교직원 명의의 감사패가 전달됐다. 이어 참석자들은 본관 중앙현관에서 테이프 커팅식을 가진 뒤, 이시우 행정실장의 안내로 새 교육시설을 둘러보며 미래학교의 비전을 확인했다.

/박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