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도의 고장’ 합천, 세계 무대 빛내다! 김성환 전무, 세계궁도대회 개인전 동메달 쾌거
‘궁도의 고장’ 합천, 세계 무대 빛내다! 김성환 전무, 세계궁도대회 개인전 동메달 쾌거
합천군궁도협회 김성환 전무(죽죽정 소속)가 대한민국 최초 국제 대회인 ‘2025 코리아 울산 세계궁도대회’에서 경남 대표로 출전해 개인전 3위를 차지했다. 35년간의 공직 생활을 마친 뒤 활에 입문해 불과 3년 만에 전국대회 7회 우승을 기록했던 김 전무는 이번 동메달 쾌거로 ‘궁도의 고장’ 합천의 위상을 전 세계에 드높였다.
3년 만에 세계 무대로… 전국 상위권 궁사의 저력
이번 대회는 2025년 10월 31일부터 11월 4일까지 닷새간 울산 문수양궁장과 시립문수궁도장에서 열렸으며, 32개국 550명의 선수가 참가한 대규모 국제 행사였다. 합천군궁도협회 전무를 맡고 있는 김성환 선수는 꾸준한 기량을 바탕으로 전국 랭킹 상위권을 지켜온 선수로 손꼽힌다.
단 1발 차이의 치열한 접전 끝, 값진 동메달 쟁취
김성환 선수는 이번 대회에서 30m, 70m, 90m, 145m의 4종목을 소화했다. 이틀 동안 네 차례에 걸쳐 총 150발을 종목당 150초 안에 쏘는 예선전을 치렀다.
대회 이틀째, 사거리가 가장 긴 145m 경기에서 예선전 25발 중 17발을 명중시킨 기록으로 5명이 겨루는 비교전(shoot-off)에 진출했다. 김 전무는 여기서 5발 중 4발을 명중시키며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이후 충남체육회 실업팀 송봉현 선수와의 경기에서 15발 중 13발을 맞춰 승리하며 8강에 진출하는 저력을 보였다.
가장 치열했던 경기는 결승 진출전이었다. 러시아 궁도 챔피언인 마고오묘 미즈이브 선수와 맞붙었으나, 15발 중 10발을 기록하며 아쉽게도 단 1발 차이로 패배했다. 이 경기를 통해 김성환 선수는 최종 메달 결정 라운드에 진출했다.
대회 사흘째에 진행된 3위 결정전에서는 부산시체육회 실업팀 김경하 선수와 격돌했다. 김성환 선수는 15발 중 11발을 명중시키며 김경하 선수를 다시 한번 1발 차이로 제치고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최종 3위(동메달)를 목에 걸었다.
한국 궁도의 역사적 의미 재조명과 세계 본부 창립 노력
이번 대회는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개최된 세계대회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특히 세계유산이자 한국 최초의 스포츠문화 기록인 울산 반구천 암각화에 새겨진 ‘활 쏘는 사냥꾼’ 문양은 활쏘기의 기원으로 알려졌다. 이를 통해 한국 궁도의 역사적 의미가 재조명되는 계기가 됐다.
한편, 대회를 주최한 울산방송국은 울산을 세계궁도연맹 본부로 창립하기 위해 20억 원을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이번 대회의 사업국장을 맡은 이정호 국장(합천 초계 내동 출신)은 “내년에는 더 큰 대회를 준비하겠다”고 밝히며 울산이 세계 궁도의 중심지로 도약할 것임을 시사했다.
/박황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