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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의 큰 별 박종익 삼익그룹 회장 영면

합천의 큰 별 박종익 삼익그룹 회장 영면

남북경협 물꼬 트고 장학 사업에 헌신한 참 기업인


사진설명: 고(故) 박종익 삼익그룹 회장 영정 사진


재부 합천향우, 고(故) 박종익 삼익그룹 회장이 지난 11월 4일 부산에서 영면했다. 향년 85세. 재부 합천 향우들의 큰 별이었던 고인은 남다른 애향심으로 고향 삼산초대병중학교 동문 발전에 크게 이바지했다. 부산 지역경제와 대학 발전에도 공로를 세운 합천인으로서 유명을 달리했다는 부음에 지인들과 향우들은 깊은 애도를 표하며 유가족들에게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

고인은 1939년 고향 대병면 장단리(서재밑:금성동) 마을에서 태어났다. 삼산초등학교(3회)와 대병중학교(1회)를 졸업한 후 항도 부산으로 유학해 부산동아고등학교를 거쳤다. 부산대학교 상대를 졸업하고 일본 와세다대학교 최고경영자 과정을 수료했으며, 경성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특히 부산대학교 총동문회장동아고등학교 총동창회장을 역임하며 모교 발전에 헌신했다. 또한 2006년 2월 경남지역 산업구조 고도화 공로를 인정받아 부산대학교에서 명예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혁신 경영으로 삼익을 중견기업으로 성장시켜

고인은 전 동명목재상사 해외지사장으로 10여 년간 수출 역군의 첨병 역할을 하며 경험을 쌓았다. 이 경험을 바탕으로 무역회사인 ㈜삼익을 설립하여 중견기업으로 성장시켰다. ㈜삼익은 2005년 12월 말 매출액 1,200억 원을 돌파했으며, 2006년 부산시 전략산업 선도기업으로 선정된 바 있다. 고인은 1991년 미얀마 합판공장 설립, 1993년 산업용 고무제품 생산 공장 가동 등 사업 다각화를 추구했다.

고인은 대내적으로 ‘사업부제 경영시스템 도입’ 등 혁신적 경영을 통해 2016년 기준 45년간 기업 활동을 이어가며 지역의 고용 창출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했다. 이러한 공로로 2008년 제45회 무역의 날 3천만 달러($) 수출탑을 수훈했고, 제1회 동명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통일 기반 조성과 사회 공헌에도 탁월한 업적

박 회장은 탁월한 경영 능력을 넘어 국가와 사회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가 크다. 부산상공회의소 부회장, 부산경영자총협회 회장 등을 역임하며 지역 경제계 리더로 활동했다. 국민의 정부 시절에는 대통령 자문기구인 제2건국 국민추진위원회 부산 부위원장으로 임명돼 국가 발전에 기여했다.

특히 통일 문제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 확산과 평화통일 기반 조성에 힘썼으며, 국내 최초로 남북경협추진위원회를 발족시켜 민간 차원의 경제 교류·협력 사업의 물꼬를 틔웠다. 이 공로로 국민훈장 목련장을 수상했다. (사실 보충: 박 회장의 국민훈장 목련상/장 수상은 2003년 1월 8일자 보도 자료에서 확인됨. 자료에 ‘8일’로만 표기된 날짜를 보강함.)

고인은 부산대학교 총동문회장 재임 시 장학기금 조성과 졸업생들의 ‘등록금 한번 더 내기 운동’을 활성화하며 대학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또한 한국 BBS 부산연맹 부회장으로서 불우 청소년 지원에 나섰으며, 한국올림픽위원회(K.O.C) 위원으로 활동하는 등 스포츠 진흥에도 열정을 바쳤다. 평생 기업인으로서 어려운 이웃에 대한 기부 등 다양한 사회 봉사활동을 펼쳐 기업 이익의 사회 환원이라는 숭고한 기업 이미지를 심어주었다.

지난 2024년 10월 1일 유명을 달리한 장단리 출신 고(故) 이대봉 참빛그룹 회장과 더불어 삼산골의 큰 별이 된 박 회장은 합천 역사에 빛나는 자랑스러운 기업인으로 영원히 기억될 것이다. 고향 서재밑(금성마을) 선산에 고이 안장된 고인은 이제 한평생 짊어진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영원한 안식에 들었다.

/류재권 기자(재경향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