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의군경회, 현충원 참배 (2025년11월 6일~7일)
상의군경회, 현충원 참배 (2025년11월 6일~7일)
右岩 강기수

합천군 보훈회관 상이군경회에서는 이틀간 현충원 참배와 유적지 탐방을 다녀왔다.
아침에 회원 39명이 탑승하여 가까운 산청군에 있는 호국원에 먼저 참배하고 땅끝으로 이동하기로 했다.
산청 호국원에는 6.25 참전유공자와 국가유공자분들이 모셔지고, 월남 참전유공자와 국가유공자분들이 모셔지고 있는데 50,000기까지 모실 수 있는 시설 규모에, 현재 11,716기가 모셔져 있다고 했다.
산청 호국원에 참배를 마친 후, 이러한 호국원에 안장되기 위한 교육을 받은 후 다음 유적지 땅끝으로 이동하였다.
가는 중 벌교 “외서댁꼬막나라”에서 꼬막 정식으로 점심을 먹고 땅끝 대흥사를 둘러보았다.
두륜산 대흥사(頭輪山 大興寺)는 대한불교 조계종 제22교구 본사로 넓은 골짜기에 편하게 자리한 절이었다.
뒷산(700고지) 정상에 자리한 바위는 전해 듣기로는 누에 같은 바위라고 했는데, 오늘 보니 사자가 누워 있는 듯한 형상이었다.
육지의 땅끝에서 진도로 연결된 케이블카를 타고 울돌목을 건너 진도의 공원에 설치된 타워에 올라 남해바다를 조망(眺望)하면서,
이곳이 1597년 9월 16일 이순신 장군이 이끄는 조선 수군이 해남과 진도 사이의 울돌목에서 배 13척으로, 일본 왜선 133척을 격파한 명량대첩의 바다로구나 싶었다.
왜군이 우리나라를 집어삼키기 위해 쳐들어오는 적군과 싸운 전과 보고를 이조 좌랑 김진국이 이순신의 전과 보고는 허위 보고라고 보고하였고, 동료 장군 원균의 시기 질투로 고문 문초를 받았으나 그래도 구국의 일념으로 백의종군하면서도 적선과 적군을 괴멸시킨 장군 이순신! 정말 위대한 구국의 영웅입니다.
케이블카를 타고 건너오면서 바닷물의 흐름을 가까이에서 내려다보니 냇물이 바위나 큰 돌에 부딪히면서 휘돌아 치는 모습이었으니, 바닷물이 아니고 험한 계곡의 물 흐름 같았다. 조류의 힘이라지만 바닷물이 이렇게 빠르고 굽이치면서 흐를 수 있을까? 이순신 장군은 이 물의 흐름과 조류를, 즉 지형지물을 잘 이용하여 많은 적선을 격파할 수 있었을 것이다.
다음은 진도 군내면 용장리에 용장성에 있는 고려항몽 충혼탑(高麗抗蒙 忠魂塔)에 참배를 드렸다.
대몽 항전의 주역이었던 배중손(裵仲孫) 장군이 삼별초 군을 지휘하여, 고려 원종 11년에 몽고군의 외침을 막아내는 정신과 공을 기리기 위해 만들어진 ‘고려항몽 충혼탑’이다. 이곳은 진도에서도 외진 곳에 조성되어 있어서 찾는 이가 많지 않을 것 같아 아쉬웠다.[1219년 (고종 6년) 최 충언의 사병 야별초(夜別抄)가 병력이 많아지자, 좌별초(左別초) 우별초(右別초)로 나누고, 몽고군의 포로였다가 탈출해 온 군사들인 신의군(神義軍) 등 3개 별초군의 조직을 삼별초라 칭하였다.]
어두워지는 밤길을 달려 해남군 소재지에 있는 천일식당에서 저녁을 먹었다. 20여 년 전에 들러보았던 그대로 나지막한 기와집에 손님은 방바닥에 앉고 차려진 식사 판을 두 사람이 들고 들어오는 배식형은 지금도 그대로였다. 식사 후 가까운 곳에 있는 션모텔에 들어가 1박을 하였다.
우리들은 아침 8시 반에 이동하여 땅끝의 모노레일을 타고 정상과 전망대에 올라 광활한 남해바다의 섬들과 맞은편에 있는 보길도도 건너다보았다. 조선조의 문신 고산 윤선도 선생의 유배지로 이름난 곳이요, 또 내가 읽어보았던 소설 담징(曇徵)을 집필하기 위해 보길도에 집을 짓고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는 김민환 선생. 그분은 고려대학교 언론 미디어학과 교수였다고 했는데, ‘지금도 이곳 보길도에서 글을 쓰고 있겠지’ 하면서 건너다보았다.
두 시간여 이동하여 고흥반도에 도착하여 우주 발사대와 영상실 등을 관람하였다. 우리나라도 ‘계수나무 밑에서 토끼가 떡방아를 찧는’ 달에까지 인공위성을 발사해 올리는 나라가 되었음에 자부심을 느끼게 하였다.
이곳 옆 대동식당에서 갈치조림으로 배부르게 점심을 먹고 돌아오는 길은 100리 바닷길을 따라 여수 순천을 지나 합천으로, 합천으로,
이번 현충원 참배와 문화 탐방은 날이 좋아서, 아주 좋았다.
올가을은 하루 건너 비가 오고, 흐린 날도 많았는데, 11월 6일과 7일은 구름 한 점 없이 맑은 날 따뜻하기도 (20도 전후) 하였다.
회원들 모두가 한 해로는 늦은 가을이요, 하루로는 서산으로 지는 해와 같은 이들을 모시고 1박 2일 동안 아무 탈 없이 참배하도록 주선하신 이강우 회장님 고생 많았습니다.
우리 회원님들도 건강 관리 잘하셔서 다음 해에도 한 사람 빠짐없이 더 좋은 참배지에서 참배를 드리도록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