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朝鮮 推尊 王 – 정개모 합천군문해강사

학창시절 조선 27대 왕을 암기한 적 있을 터 인데 쉽게 잘 외워지지 않는다. 手不釋卷人白己千(수불석권인백기천)이라 하거늘, 이를 잘 새기면 성인의 경지에 도달 할 수도 있을 것이다.
태-정-태-세-문-단-세,
예-성-연-중-인-명-선,
광-인-효-현-숙-경-영,
정-순-헌-철-고-순. 모두 27 왕인데 조, 와 종,은 당연 구분할 필요가 있다. 한편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는 왕이 된 후 자신의 고조(목조) 증조(익조) 조부(도조) 부친(환조)라는 묘호를 추존하였고, 왕권 재직 중 추존왕은 모두 5왕이 더 있으나 이들 모두 왕의 계보에는 존재하지 않는다.

  1. 덕종-조선 7대 세조는 장남 의경세자를 세자로 책봉하였으나 왕위를 계승 하지 못하고 20세에 요절한다. 이에 차남 8대 예종이 즉위 하였으나 후손 없이 1년 2개월 만에 승하하므로 의경세자의 차남 자을산군이 9대 왕(성종)에 즉위함과 동시 아버지 의경 세자를 왕으로 추존 한 첫 사례이며, 소혜왕후와 함께 경릉에 모셔있다.
  2. 원종-선조의 3남이자 인조의 아버지인 원종은 세자가 아님에도 그의 아들 16대 인조가 왕위를 이어 받자 아버지를 정원군으로 추봉하면서 왕이 된 사례이다.
  3. 진종-21대 영조는 후궁 정빈이씨 소생 효장세자를 책봉 하였으나 10세에 요절하였다. 이어서 후궁 영빈 이씨 사이에 사도세자가 태어난다. 출생 후 첫 돌이 지나자 영조는 크게 기뻐하며 세자로 책봉하였으나 성인이 되면서 패륜으로 낙인 찍혀 삼복더위에 뒤주에 갇혀 27세에 사망한다. 이때 早孤餘生(조고여생) 조선의 최고 효자 영의정 蔡濟恭(채제공)이 어머니 상(喪)중에도 급히 입궐하여 왕에게 사도세자를 죽이면 안 된다고 극구 간청 하였으나 실패하였다. 이에 앞서 영조는 이미 손자 정조를 효장세자의 장자로 입적 시키므로 법적인 정조의 아버지는 효장세자였다. 그리하여 정조는 실제 아버지 사도세자를 왕으로 추존하지 못하고 효장 세자를 진종으로 추존하게 된 것이다.
  4. 장조- 정조는 조선의 법도에 따라 친부 사도세자를 왕으로 추존하지 못하고 언제나 괴로워하였다. 진종 즉위식에서 “나의 아버지는 사도세자 이니라”고 외쳤다는 일화도 있다. 세월이 흘러 26대 왕 고종에 의해 사도세자의 묘호를 육릉으로 봉하고 왕으로 추존하게 되었다.
  5. 익종-23대 순조와 순원왕후김씨 사이에 적장자로 태어난 효명세자이다. 하지만 보위를 이어 받지 못하고 23세에 요절하여 8세 헌종이 할머니 순원 왕후의 수렴청정으로 조선 최연소 나이에 보위를 이어받게 된다. 이에 헌종은 아버지 효명세자를 왕으로 추존하고 후일 문조로 개명 하였다. 조선의 실질적인 왕권의 통치자는 27왕이지만 앞서 태조 조상 4왕, 왕의 임기중 형식적인 추존 5왕이 더 존재 하며 모두 宗廟 別館 永寧殿에 모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