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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차 합천운석길걷기, 적중 누하마을에서 ‘세계적인 약초단지’의 꿈을 되새기다

제34차 합천운석길걷기, 적중 누하마을에서 ‘세계적인 약초단지’의 꿈을 되새기다

故 임판규 선생의 유택 찾아 2026년 새로운 도약 다짐
약초 연구의 발자취와 우주의 신비가 어우러진 뜻깊은 마을 탐방

(사)합천운석분지관광진흥협회(이사장 임춘지)와 합천신문사가 공동 주최한 ‘제34차 합천운석길걷기’ 행사가 지난 2월 21일 오전 10시 합천군 적중면 누하 마을회관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2026년 설 명절 이후 첫 행사로 마련된 이번 걷기 대회는 한반도 최초의 합천운석충돌구를 규명하는 데 평생을 바친 고(故) 임판규 선생의 유택(묘소)이 있는 누하마을에서 진행되어 그 의미를 더했다.

누하마을, 선각자의 ‘약초 연구’ 열정이 깃든 인연의 땅

임춘지 이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마을 주민들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며 누하마을과의 각별한 인연을 소개했다. 임 이사장은 “적중 누하마을은 선친께서 1993년부터 오랫동안 약초를 연구하며 약초재배 단지를 일구셨던 뜻깊은 곳”이라며, “2000년에는 이곳에서의 연구를 바탕으로 『향토야생약초』라는 책을 발간해 무료로 배포하시기도 했다”고 회고했다.

실제로 임판규 선생이 남긴 유품과 운석일기 속에는 166종의 야생화와 야생약초로 구성된 상세한 약초밭 설계도가 발견될 정도로 그 열정이 남달랐던 것으로 전해진다. 임 이사장은 당시 약초지 구매와 재배를 도왔던 마을 이장과 주민들에게 깊은 감사를 전하며, “여러분의 도움과 함께 합천운석충돌구를 세계적인 관광지로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선각자의 뜻 기리며 합천 발전 이끌 것”

박황규 합천신문 대표는 “마을에 올 때마다 큰 힘을 얻는다”며, “합천신문사는 지역 발전을 위해 올 한 해도 사명감을 가지고 열심히 뛰겠다”고 밝혔다.

이어 행사에 참석한 석강영 합천문화원 이사는 “임판규 선생은 시대를 앞서 그 누구도 생각지 못한 일을 아무 대가 없이 실천하신 위대한 선각자”라고 치켜세우며, “오늘 유택 참배를 통해 그분의 뜻을 다시 새기고 합천의 발전 방향을 함께 모색하고자 참석했다”고 말했다.

감나무 일화와 트로트 공연… 웃음과 감동의 문화 마당

문화 행사도 풍성하게 이어졌다. 김미숙 시인의 시낭송에 이어, 손국복 전 교육장의 ‘별 이야기’ 특강이 참석자들의 귀를 사로잡았다. 손 전 교육장은 “임판규 선생은 구순(90세)이 다 되어가는 연세에도 마당 뒤 감나무에 직접 올라가 감을 따실 정도로 생명력과 집념이 대단하셨다”는 생생한 일화를 소개하며, 돌아가실 때까지 목표를 놓지 않았던 선각자의 헌신에 감사를 표했다.

또한, 임판규 선생의 외손자이기도 한 ‘합천의 아들’ 이준철 가수가 무대에 올라, ‘진또배기’, ‘찐이야’ 등 신나는 트로트를 연속으로 선보이며 마을 어르신들의 뜨거운 앙코르 세례를 받았다.

운석행공과 유택 참배로 다진 2026년의 각오

행사 후반부에는 건강체조와 힐링명상을 보급하는 지여행(지금여기행복)연구소 박계자 사범의 지도로 운석행공 시범이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모두 색동 손토시를 끼고 음악에 맞춰 신나게 율동을 따라 하며 활력을 충전했다.

이후 참가자들은 정성껏 준비된 김밥과 간식을 나눈 뒤, 마을 인근에 자리한 임판규 선생의 묘소를 다 함께 참배하며 2026년 새해 합천 운석분지 세계화에 대한 새로운 각오를 다지는 것으로 행사를 마무리했다.

한편, 합천운석길걷기는 합천운석충돌구를 국내외에 널리 알리기 위해 매달 셋째 주 토요일 오전 10시에 정기적으로 개최된다. (행사 문의: 010-9865-6341)

/박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