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 미래 비전 특별 대담 | 강만수 전 장관을 만나다 ③ – 특별부록 /21세기 합천 고향발전 비전 : ‘남정강 구상’과 ‘합천미래포럼’
대담 취지 및 서두
합천군민들의 오랜 숙원사업이었던 KTX 남부내륙철도가 마침내 착공되며, 지역 발전의 새로운 전기를 맞이하게 됐다.
이번 철도 사업이 합천을 경유하기까지는 기획 단계부터 예산 확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노력이 있었으며, 그 중심에는 강만수 전 장관의 역할이 있었다. 과거 ‘합천군 고향발전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지역 발전에 힘써온 그는, KTX 시대 개막을 계기로 합천의 미래 비전에 대한 기대를 한층 높이고 있다.
이에 본지는 강만수 전 장관을 만나 KTX 개통이 가져올 변화와 향후 합천의 발전 방향에 대해 들어보는 자리를 마련했다.
박: 장관님께서는 지난 2016년 <합천군 고향발전위원회> 위원장을 맡으시며 ‘남정강 프로젝트’를 직접 구상하셨습니다. 당시 구상했던 합천 발전의 비전과, 새롭게 출범을 건의드리는 ‘합천미래포럼’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강: 10년 전 제가 구상했던 비전의 핵심은 합천을 “청산여수(靑山麗水) 상그릴라”, “활기찬 고장, 돌아가는 고향”으로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다가올 시대의 가장 중요한 키워드인 ‘과잉여가를 위한 여가산업’과 ‘친환경 첨단농업’을 합천의 훌륭한 자연조건과 접목하는 전략입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한 주요 사업 구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진흥사업입니다.
세계 최고 수준의 자연 여건을 바탕으로 첨단농업인 ‘유리하우스 프로젝트(건강작물 재배)’와 레저산업인 ‘남정강 상그릴라 프로젝트(강변호텔콘도, 펜션마을, 스포츠 시설 등)’를 추진하는 것입니다. 특히 향후 양수발전소 건립과 연계하여 전력 소비가 많은 데이터 산업 단지를 유치하는 전략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합천호의 물과 가파른 산악지형을 활용해 양수발전소를 세우고, 여기서 생산된 에너지를 사용하는 데이터 기업을 유치하는 방식이죠.
둘째, 문화 및 귀향사업입니다.
‘가야산 템플스테이 리조트 건설’, ‘수구초심 프로젝트(고향공원 및 공원묘원 조성)’를 통해 출향 인사들의 가족 여행과 노년 생활을 위한 귀향 인프라를 마련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주민 참여와 출향 인사의 종잣돈이 결합된 제3섹터 방식(비영리 재단법인 주체)을 사업의 핵심 전술로 삼았습니다.
박: 당시의 원대한 구상들이 중단된 아쉬움이 컸는데, 지금 10년이 지나 남북 KTX와 동서고속도로가 교차하는 시점이 되면서 그 비전이 더욱 절실해 보입니다. 군민과 향우, 행정이 하나가 되는 <합천미래포럼>의 발족이 그 시작점이 될 수 있겠군요.
강: 그렇습니다. 10년 사이 변화의 속도가 훨씬 빨라졌습니다. ‘서울 1시간 50분, 부산·울산 1시간 거리’가 되는 합천이 ’21세기 최고 친환경과 첨단 농업의 고장’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합천군과 군민, 출향 전문가들이 모여 새로운 목표와 전략을 체계적으로 수립해야 합니다. 합천일보 주관으로 <합천미래포럼>이 출범하여 이 논의를 본격적으로 이끌어가길 기대합니다.
박: KTX 착공이라는 든든한 날개를 단 만큼, 잠시 멈춰있던 위대한 구상들이 우리 합천 땅에 다시 활짝 꽃피우기를 기대합니다. 장시간 고향을 위한 뜨거운 애정과 혜안을 나누어 주신 장관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