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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춘화 총동창회장 취임사

반갑습니다.
먼 길 마다하지 않으시고 제자들을 격려하기 위해 참석해주신 은사님, 그리고 이 자리를 빛내기 위해 참석하신 내빈님 감사합니다.
저는 오늘 취임사를 감사한 마음으로 시작할까 합니다.
자의든 타의든 오늘 이 자리에 오시기까지 각자 다양한 상황이 있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 시간 이 공간에서 서로 대화하고 소통하고 있습니다. 우리를 이 자리에 이렇게 모이게 한 보이지 않는 매개체는 무엇일까요? 우리는 바로 합천여중고를 졸업한 동문이라는 것입니다.
기억나십니까?
교문을 들어서면 교정 전체가 노란빛으로 물들었던 개나리 꽃, 교복 치마 밑에 체육복 바지 둥둥 걷어 뛰어다니던 모습, 뜨거운 햇살아래 하얀색 교련복 입고 사열행진 연습하던 모습, 매점에서 컵라면 호호거리다 수업종소리에 깜짝놀라 뛰던 모습. 그 누구와도 나눌 수 없는 소중한 추억들을 공유하고 있는 우리는 동문입니다. 오랜만에 봐도 어색하지 않고 옛 추억을 이야기 할 수 있는 것은 같은 시간 같은 공간에서 함께 했던 친구이기에 가능하겠지요.
국적은 바꿀 수 있어도 학적은 바꿀 수 없다는 말이 있습니다. 즉 원하던 원하지 않던 모교를 통해서 맺은 ‘한솥밥 인연’ 이라고 말씀 드릴 수 있겠습니다. 현재 우리 모교는 변화를 갈망하는 시대적 요구에 발맞추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고, 다양한 분야에서 성과를 내고 있으며, 이러한 노력들은 후배들이 미래사회에 글로벌 인재로 육성되는 밑그림이 될 거라고 확신합니다.
동문여러분!
저는 동창회의 발전이라는 거창한 구호는 말씀드리지 않겠습니다. 요즘 시대적인 흐름으로 동창회의 동력이 점차 약해져가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그러나 저는 우리들의 한솥밥 인연을 소중히 지켜서 우리 후배들이 또 그 후배들에게 선배로서의 튼튼한 울타리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동문 간 서로 소통하고 화합할 수 있는 끈이 계속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바닷물은 3%의 염분에 의하여 썩지 않는다고 합니다. 또 한 방울의 물방울이 모여 바다를 이루듯이 동문 여러분 한사람 한사람이 마음을 모아주신다면 분명히 합천여중고 총동창회의 미래는 밝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여러모로 부족한 제가 총동창회장으로서 막중한 소임을 다 할 수 있을지 무거운 책임감과 걱정이 앞서지만 동문여러분의 격려와 협조가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끝으로 총동창회에 애정을 가지고 이끌어주신 역대 총동창회장님과 직전 권윤숙 회장님 및 임원님들께 감사드리며, 먼 길 마다않으시고 고향을 찾아주신 재외 동문님, 든든하게 고향을 지키고 계신 우리 동문님, 오늘 귀한 시간 내어 참석 해 주셔서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오늘은 누구의 아내, 누구의 엄마, 누구의 며느리, 미모, 재력 다 ~놓으시고 오~롯이 그 옛날 순수한 열정이 가득했던 수다쟁이 철부지로 돌아가보시면 어떨까요.
분위기는 누가 만들어 주지않습니다. 내가 적극 참여할 때 비로소 만들어지는 겁니다.
동문여러분! 오늘 하루 즐기십시오. 시간은 지금도 흐르고 있습니다.
다시 한 번 이 자리에 참석하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씀드리면서 취임사에 가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