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여론마당(오피니언)

가을의 명상 (마음)

윤한상
대한민국월남전참전자회 합천지회사무국장

마음은 그 사람의 인품이며 그릇이고 역량이다. 마음이 맑고 투명하고 신중하고 강하면 그 사람이 바로 그런 사람이요. 마음이 조급하고 경박하고 탐욕이 많으면 어리석고 무능한 사람이며 걸레처럼 지저분한 사람이며 일종의 사악한 사람이라고 할 수가 있다.
꼭 어디서 배워서가 아니라 사람이 나이 들어가다 보면 살아온 경험으로 누구나 이런 판단을 할 만큼 마음의 역량은 넓어지며 세상이 제법 한눈에 훤히 보이는데 젊었을 때는 뭐한다고 욕심도 목적도 없이 술이나 마시면서 세월을 허송하였던가.
우리 인생도 이 마음이 만들어 간다. 내가 생각하는 대로 내 인생을 만들어 가고 있는 것이다. 나는 열심히 노력해서 반드시 성공하고 훌륭한 사람이 되겠다 생각하는 사람은 벌써 사람자체가 큰 그릇이다. 무슨 일이라도 내가 꼭 그렇게 해야 되겠다고 간절히 바라면서 열심히 노력하면 언젠가는 뜻을 이루게 된다. 그래서 사람은 희망을 가지고 살아가야 하는 것이다.
인생의 행복과 불행도 모두 마음에 달린 것이다. 마음을 선하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살아가면 인생이 생각 그대로 펼쳐지는 것이며 욕심이 지나치거나 매사를 의심하고 부정적으로 보면 그런 사람에게 선하고 긍정적인 일이 찾아 올 리가 없는 것이다.
이런 이론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문제는 평소의 행동이다. 마음과 행동이 일치할 때 그 마음과 같은 현실이 되는 것이다. 마음은 아무리 좋은 생각을 하고 있어도 그렇게 행동이 따르지 않으면 그 마음과 같은 현실이 될 리가 없는 것이며 현실은 행동의 결과대로 나타나게 된다.
마음, 얼마나 중요한가. 내 마음 하나에 내 자신의 행복과 가족들의 행복과 주변사람들의 행복까지 모두 연결되어 있으니 마음을 현명하고 올바르게 가지고 살아가는 것이 바로 나와 모든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드는 길 아닌가.
현명하고 올바른 마음이란 어떤 마음인가? 작은 일이라도 남에게 피해를 주지 말자. 항상 나를 작게 생각하며 겸손하자. 나는 여러 사람들 속에 하나의 작은 구성원이다. 생각하고 그 범위를 벗어나지 말며 조심하고 삼가자. 나보다 못한 사람을 조금이라도 도우면서 살자. 모든 것을 내 탓으로 돌리고 남을 원망하지 말자. 지금 살아있고 이 만큼 사는 것을 감사하게 생각하자. 이런 것이 현명하고 올바르게 사는 마음 아니겠는가.
깊어가는 가을, 말없이 떨어지는 낙엽을 보면서 허망한 것은 나이 들어가는 인간의 삶이나 저 낙엽이 무엇이 다르랴. 허욕을 버리고 소박하고 순수하게 살자. 무심코하는 나의 말과 행동이 혹시라도 남에게 불쾌감을 주거나 불편한 사람은 없는지, 더욱 자세를 낮추고 겸손과 친절한 마음으로 항상 밝게 웃으며 살자 다짐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