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홈

“수학이야말로 세상을 읽는 가장 강력한 무기”

“수학이야말로 세상을 읽는 가장 강력한 무기”
합천평화고등학교, 매주 월요일 1교시 ‘한 주를 여는 시간’

합천평화고등학교 매주 월요일 1교시는 ‘한 주를 여는 시간’이다. 학교 자율활동 시간으로, 학생 한 명 한 명이 주인공이 되어 자신이 준비한 발표 자료를 전교생과 선생님들 앞에서 선보이는 시간이다.

6월 첫 번째 ‘한 주를 여는 시간’, 첫 발표자는 동률이었다. 유현준 작가의 『어디서 살 것인가』를 소개하며 생활 공간이 삶의 방식과 양식을 만든다고 강조했다. 소통이 살아있는 건축의 요소를 이야기하며 건물의 구조가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 회복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언급했다. 키가 큰 건물이나 좌우 대칭형 건물은 그 안에 있는 사람에게 권력감과 위압감을 준다는 책의 핵심 주제와 함께 자신의 생각도 친구들에게 나눴다.

호정이는 ‘나에게 영향을 준 작가와 나’라는 주제로 애니메이터 조넨 바스케즈와 잭 스타우버를 화면에 띄우고, 자신의 꿈 설계에 대해 발표했다. 직접 그린 그림을 파워포인트로 보여줄 때는 부끄러운 듯 포인터 버튼을 빠르게 넘겼다.

지우는 전교생 앞에서 직접 만든 파워포인트를 켜고 조작 포인터를 잡았다. “수학을 잘하기 위한 방법을 알려 드릴게요!” 수학은 ‘결과’가 아닌 ‘과정’의 학문이며, 정답을 맞히는 것이 아니라 논리적으로 생각하는 힘을 기르는 학문이라고 소개했다. 수학 학습의 세 가지 본질로 ‘원리의 유도, 오답은 단서, 다양한 경로’를 제시하며, 공식을 외우기보다 공식을 유도할 줄 알아야 한다는 설명과 함께 직접 예시를 들어 보였다. 세계가 주목하는 핀란드 수학교육을 소개하며, 수학은 정답을 찾는 기술이 아니라 정답에 이르는 과정을 헤아리는 학문임을 강조했다. 결론으로 지우는 “수학이야말로 세상을 읽는 가장 강력한 무기”라고 힘주어 말했다.

학생들의 발표에 늘 귀를 기울이는 이미경 교장은 특히 호정이의 발표에 깊이 감동받았다고 밝혔다. “호러나 엽기적이면서도 창의적인 그림에 꾸준히 몰입하며 흔들리지 않고 자신만의 스토리를 쌓아온 덕분에, 오늘 발표에서 단단하게 이야기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한 아이의 성장 과정을 이렇게 생생하게 보여주는 것이 이 시간의 진짜 의미”라고 말했다.

이날 ‘한 주를 여는 시간’에는 발표와 함께 넥센 월석 문화재단과 대한불교조계종 법보종찰 해인사가 수여하는 장학금 전달식도 진행됐다. 오는 6월 5일 세계 환경의 날을 앞두고 환경동아리 그린나래가 준비한 행사 안내도 이어졌다.

‘한 주를 여는 시간’은 하루를 여는 시간이고, 한 주를 여는 시간이다. 6월을 여는 시간이자 여름을 맞이하는 첫 시간이기도 하다. 합천평화고등학교 학생들의 꿈이 자라는 시간이며, 학생 한 명 한 명이 세상의 근사한 주인공이 되는 시간이다.

/최지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