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지도자에 바라는 마음
주영국
논설위원
지금 우리나라는 대통령 탄핵의 정국 혼란 속에서 온 국민이 불안한 마음으로 나라의 앞날을 걱정하고 있다. 정치가 국민을 편안하고 잘살게 해야 하는데 구태를 벗지 못하는 못난 정치
인들 때문에 오히려 국민이 국가의 앞날과 나라의 정치를 걱정해야 하는 처지가 된 것이다. 이는 어쩌면 우리 국민이 무관심과 무지에서 불러온 자업자득인지도 모른다. 정치 지도자라 할 수 있는 국회의원들을 선출하면서 그 사람의 능력이나 국가관은 도외시하고 지연, 혈연, 학연 등에 눈이 어두워 함부로 선출한데 그 원인이 크다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통령이 탄핵을 당하고 정치가 이렇게 혼란스러운데도 정치 지도자라 할 수 있는 300명의 국회의원 중에 단 한 명도 용기 있게 이러한 정국을 불러온 데 대한 정치권의 책임을 깊이 반성하거나 사죄하고, 국가와 국민을 걱정하는 사람이 없다. 모두 자기들의 잘못은 숨긴 채 꿀 먹은 벙어리마냥, 자기들의 기득권 보존과 진로를 탐색하는데 급급한 꼴이다. 정말 기가 찰 노릇이다.
정치는 공정하고 청렴해야 한다. 그렇지 않은 정치는 나라를 망하게 한다. 우리는 오랜 역사에서 수차례 이러한 경험을 했다. 정치가 공정하고 청렴하려면 먼저 정치인 개개인이 그러해야 한다. 그리고 정치인은 시국 현안에 대한 대안 능력이 탁월해야 하고, 미래 지향적이면서도 정책 추진에 강력함이 있어야 한다. 정치 지도자는 첫째, 친화력이 있고 정직해야 하며 업무수행에 추진력이 있어야 한다. 둘째, 사회적 현안을 세심히 파악하고 그에 대한 대정부 질의 및 국정감사 등에 충실해야 한다. 셋째, 그러한 현안을 개선하거나 사회 발전을 위한 법률안과 건의안 등을 많이 제출하여 생산적인 국정수행을 해야 한다. 넷째, 모든 문제에는 대화와 타협을 통해 최선의 방법을 마련할 수 있는 통합능력이 있어야 한다. 다섯째, 다음 선거 때의 표만 의식하지 말고 실제 주민생활에 도움을 주는 정책들을 개발하고 사업을 전개해가는 능력과 강한 의지가 있어야 한다. 예를 들면 우리 농어촌 지역 출신은 농어민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현실적 문제들을 찾아 이를 개선하는 대책을 마련해야 하는 것이다. 이러한 정치인을 역량 있는 정치 지도자라 할 수 있다.
아울러 정치인은 탈세나 부정·비리 등 비도덕적인 일이 절대 있어서는 안 된다. 모든 일에 공평해야 하고 사사로움이 없어야하기 때문이다. 정치 지도자는 오직 국가와 국민만을 위하며, 과거의 답습이나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혁신의 자세로 미래 지향적인 정치를 추진해 가는 그런 리더의 자질을 갖추어야한다.
그리고 정치 지도자는 항상 큰 꿈을 키워 가야한다. 그 과정에서 배우려고 노력하게 되고, 지역과 국가를 위하는 일이 무엇인지를 더 폭넓게 알게 되며, 그리고 또 현실에 안주하며 자리 보존에만 급급하지 않고 정치 문화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게 되는 계기가 되기 때문이다. 이것이 바로 정치 선진화로 가는 길이다. 튼튼한 국가, 건전한 사회가 되려면 정직하고 신뢰와 믿음을 주는 훌륭한 정치 지도자가 많이 나와야 한다.
지금의 우리 사회는 직권남용, 부정축재, 뇌물 혐의 등 탄핵·특검 정국으로 매우 혼란스럽다. 또 눈부신 문명 이기의 역기능으로 말미암아 인간들 사이의 정신적 유대가 허물어지고 인간성이 소외되는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권력과 금력이 인간성을 파괴하고 있다. 정신문화와 물질문화가 서로 조화롭게 이루어져 인간성 파괴를 억제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모든 정책 기조에 이러한 바탕이 깔려있어야 하고 이를 수행하는 공직사회에 청렴문화가 정착되어야 한다.
우리 사회가 질서 있고 예의 바르고 인정이 오가는 그런 풍토 위에 경제 문화가 발전하는 그런 행복한 선진복지국가가 되어야 한다. 그러므로 이 시대의 정치 지도자들은 혼란한 현 정국을 확고한 국가관과 올바른 정치력으로 조속히 마무리하고, 서민복지 사업 확산과 일자리 확충 등으로 더 좋은 삶을 위한 선진 복지국가로 발전할 수 있도록 리더십을 발휘하는 정치력을 한층 더 강화해 갔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