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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의 큰 선비 추연 선생 향례 거행

4월21일 오전11시 합천군 초계면 유하리 소재의 태동서원(泰東書院)에서 추연 권용현 선생향례가 거행됐다.
이날 향례는 초헌관 정수근, 아헌관 안병철, 종헌관 하대규, 집례 목청수, 축 이영유, 장의 이호창 김정환씨가 맡았으며, 전국에서 모인 유림과 후손들이 함께 한 가운데 열렸다.
태동서원은 영남유림의 거목인 한학자 추연(秋淵) 권용현(權龍鉉 1899~1988)을 기리기 위해 후학들이 뜻을 모아 창건한 서원이다. 또한 유학자를 배향하기 위해 서원을 지은 사례는 중재 김황(1896~1978)을 기리는 도양서원 이후로는 처음이다. 향례는 매년 음력 3월 25일 오전에 지낸다.
추연 권용현 선생은 기호학파의 태두인 율곡 이이와 우암 송시열의 학맥을 이어 발전시킨 근세 유림의 대학자이며, 생전에 선생은 시류를 따르라는 주위의 권고에 굴하지 않고 “죽을지언정 다른 뜻을 가지지 않겠다”며 전통 유학자의 길을 고집했다. 평생을 은거하며 학문에 전념했으며, 말년에는 후학들이 마련해준 태동서사에서 수많은 문하생들을 길러냈으며, 1988년 89세로 타계했을 때, 전통 유림장(儒林葬)으로 치러져 전국적 관심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태암산 동쪽이라는 뜻에서 이름을 딴 태동서원은 동양의 도를 지키겠다는 의미도 담고 있다. 태동서원은 전통 사원건축 양식에 따라 교육장소인 강당과 기숙사인 서재를 갖추고 있다. 현재 관리는 일체의 보조금 없이 추연 선생의 직계 후손들이 직접 하고 있다.
후손들 중에는 2016년 총선에서 합천·산청·함양·거창 선거구로 출마했던 더불어민주당 지역위원장인 권문상 변호사가 있으며, 사촌지간인 권우상 변호사와 추연선생 증손자 권영지 변호사가 있어 법조인일가를 이뤘다.
/박황규 발행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