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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에 누워 – 손국복

 

 
바람은 안다
저 강의 흐름을
어디서 여울지고
어디서 넘쳐
어디로 향하는지
얕은 강에 고기 품고
깊은 강에 배를 띄워
바다에 이르는지

새들은 안다
저 강의 빛깔이
얼마나 푸르고
얼마나 흐리며
얼마나 따뜻이
생명을 키우는지
아낌없이 나누다
미련없이 떠나는지

산들은 안다
저 강의 깊이를
어느 산
어디짬에서 깨어나
새소리 바람소리
천둥소리 모두 모아
힘찬 팔뚝을 세우고
우람한 가슴 만들어
바람과 새를
산들을 덥석 보듬고
유유히 흘러가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