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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마을 경로당 자랑 – 주영국

농촌이 급속히 고령화되면서 마을마다 경로당을 건립하는 등 정부에서 많은 노인 복지 정책을 펼치고 있다. 특히 농촌의 고령 노인들이 살아가는 데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우리-마을(율곡면 문림리 1구)에도 2005년 1월에 정부의 지원을 받아 100여 평의 대지 위에 건평 25평 규모의 아담한 경로당이 건립되었다.
이렇게 정부에서 고령화된 농촌 노인들이 조금이라도 편리하고 즐겁게 여생을 보낼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지만, 최근 인근의 여러 경로당에서는 이러한 취지와는 반대로 경로당을 이용하는 회원들 간에 잦은 갈등과 반목이 일어나고 있다는 소식이 들리기도 한다. 그러한 가운데 우리-마을 경로당은 항상 회원 모두가 화목하고 즐거운 생활을 하면서 모범되게 운영하고 있어 너무나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우리-마을 경로당을 이용하는 65세 이상의 노인은 남자가 14명, 여자가 21명으로 모두 35명이다. 회원 모두가 매사에 솔선하고 서로 배려하는 모범 노인들이지만, 그중 몇 분을 소개하면, 오산 할머니(85세)는 경로당에 나오실 때마다 언제나 자가용인 유모차를 몰고 나오신다. 매사에 자상하시고 지갑도 자주 여신다. 또 내천 할머니(84세)는 등이 굽고 허리가 아파 항상 지팡이를 짚고 나오신다. 절대 남이 듣기 싫어하는 말은 하지 않는 점잖은 분이시다. 그리고 우리 하동 아지매(76세)는 언제나 주방 일을 도맡아 하듯 하면서 성품이 원만하고, 인정이 많아 뭇 할머니들의 모범이 되고 있다.
마을 경로당에는 매일 같이 20여 명이 나와 화목한 분위기로 동네 이야기와 인생살이 전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언제나 즐겁고 때로는 흥겨운 분위기가 되기도 하면서 하루해가 짧을 정도로 늦게까지 놀다가 집으로 돌아가신다. 그리고 매주 월, 수, 금요일은 정기적으로 점심이 제공되는 날인데, 때로는 간식까지 나온다. 그래서 이날은 여느 때보다 더 많은 회원이 모인다. 나오신 분 중에 나이가 조금 적은 할머니들은 자진하여 주방에 들어가 식사 준비를 맡아 하고, 또 조금 젊으신 할아버지들은 식사할 밥상(床)을 펼쳐 놓는 등 식사 준비를 돕고, 식사 후에는 상을 거두고 거실을 정돈한다. 특히 주석근 총무님과 주영복 지도자는 항상 앞장서서 수고하고, 가끔은 커피를 타서 대접하기도 한다. 그래서 다방 마담으로 통하기도 한다.
경로당 바로 옆에는 운동기구와 육각정 쉼터가 있다. 가끔 식사 후 쉬는 시간이면 간단한 허리운동도 하고, 쉼터에 앉아서 마을 이야기며, 국민적 관심사인 현안 정치얘기를 나누기도 한다. 또 회원 할머니들은 흔히 경로당 운영에 보태라면서 2만원, 5만원, 10만원을 내놓는 등 스스로 지갑을 열어 선심을 쓰기도 하고, 음료수와 과일 등을 수시로 사오는 분도 있다. 모두 노인들로서는 어려운 일들인데 스스럼없이 한다. 또 제삿밥이나 생일음식, 곰탕, 추어탕과 같은 특별한 음식이 있을 때는 서로 연락하여 한 사람도 빠짐없이 동참하여 같이 먹기도 하고, 때로는 약단술, 식혜 같은 귀한 음식을 일부러 만들어 가져오는 분도 있다. 그리고 또 객지에 나가 있는 자녀들에게 좋은 일이 있을 때는 마을에 큰 잔치가 벌어지기도 한다.
우리-마을 경로당은 모두가 마음 편히 즐겨 찾는 곳이다. 분위기가 좋아서 좋고, 먹을 것이 많아서 좋고, 동네 소식을 많이 들을 수 있어서 좋다. 또 이곳에 오면 연세 높은 어르신들의 삶의 지혜도 많이 들을 수 있어 다양한 깨달음과 마음을 밝혀주기도 한다. 또 남을 배려하는 마음으로 모두가 한결같이 지내오고 있어 오늘날까지 한 번도 의견 다툼을 하거나, 승강이를 하지 않고 화목하게 지내고 있다. 이렇게 모범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우리-마을 경로당이 참으로 자랑스럽다. 이렇게 많은 사람이 한데 모여 소통하며 서로 배워가며 모두가 존경받는 노인이 되려고 노력해 가는 것 같다.
우리 경로당 회원 모두는 평소 남에게 좋은 말만 하고 식사준비, 설거지, 그리고 바깥 주변 청소 등 모두가 한 가족의 주인인 양 솔선해서 한다. 주명헌 회장님을 비롯하여 우리 경로당 회원님 모두에게서 남을 돕는 넓은 마음과 봉사하는 미덕을 엿볼 수 있어 존경스럽고 자랑스럽다. 회원 여러분 모두 건강하시고 가정마다 행복이 가득하시기를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