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덕 경 – 노덕경 논설위원
세상에 태어나 하고 싶었던 꿈들이 잊혀지질 않는다. 어린 감성으로 시인이 되고 싶었고 화가가 되고 싶었고 시골 초등학교의 존경받는 선생님이 되고 싶었다.
죽음의 세계로 가기 전에 제2의 인생을 나름대로 즐겁고 보람되게 살고 싶다. 그래서 삶의 흔적이라도 남길까? 하고 수필을 공부하며 졸작들을 발표한다.
사기(史記)에 의하면 노자는 초(楚)나라의 고현에서 태어났다. 성은 이(李)요, 이름은 이(耳)요, 시호는 담(聃)이다. 그는 일개 주(州)의 장서실의 관리역이였고, 도와 덕을 닦고 학문의 재능을 갖추고 무명으로 사는 것을 삶의 지표로 삼은 은둔자였다.
노자는 2,500년 전의 전국시대의 철학자요, 사상가다. 노자의 도덕경은 81편의 시편으로 되어 있고, 전편 37편은 ‘도경’이라 하고 하편 34편은 ‘덕경’이라 한다. 전 세계에서 성경 다음으로 많이 번역된 고전 「도덕경」은 5,000자에 지나지 않는 고전 중의 고전으로 노자의 인간학의 지혜가 담겨있다.
예로부터 인성교육과 수신서(修身書)로 만인의 길잡이 역할을 해왔다. 소학, 명심보감, 사서입문, 채근담 등 시대를 초월하여 가정교육과 인간관계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려준 책이다. 도덕경 사상은 한마디로 무위자연(無爲自然)의 사상이요, 압축하면 ‘비움’, ‘순응’, ‘연민’이다. 인간이 불행해지는 이유는 ‘욕심’ 때문이다. 채우고자 하는 재물, 지위, 명예 때문이다. 얼마나 덧없는 것인가를 알아야 한다. 욕구는 마음에서 나온다. 이 정도면 충분하다고 마음먹고 검소한 생활을 실천해야 한다.
아무리 노력해도 얻을 수가 없는 것, 얻기 위해 얼마나 힘쓴 것을 알아야 하고, 손에 들어온 것을 다시 언젠가는 다른 사람에게 간다는 것을 알아야 하고 마음을 비우면 가벼워지는 것이 삶이다. 법정스님의 무소유에서 난 기르기조차 집착과 소유욕을 불러일으키는 것을 보고 무소유의 날아갈 듯한 해방감을 일깨워 준 수필이다. 스님의 삶 자체가 무소유다. 우리의 삶뿐만 아니라 어떠한 생명체도 영원한 것이 없다. 모두 순간의 찰라(刹那)일 뿐이다.
삶은 세상을 거스르지 않고 물과 같이 자연스럽게 흐르도록 살아야 한다. 한마디로 ‘물에서 배워라’, ‘물처럼 다투지 않고 선을 지녀야 한다. 지위가 아래라 투덜대지 말고 낮은 곳을 선택할 줄 알면 결코 다툼이 없다.’ 물의 삶은 덕성과 분수를 시사했다.
시자(尸子)의 군치편에 물은 이 땅에 자연을 깨끗이 씻어주고 만물을 통하여 흐르게 하니 인(仁)이며, 더러운 것을 쓸어가니 의(義)이고, 약하지만 강한 것을 이기니 용(勇)이며, 강으로 흐르게 하고 포용하고 겸손하니 지(智)이다. 물은 인간이 추구해야 할 인의용지(仁義勇智)를 품고 있는 도(道)의 본체로 승하시켰다. 물은 순응(順應)의 덕이 있고 겸양(謙讓)의 덕이 있다.
노자의 마지막 가르침이 연민이다. 사람은 누구나 마음의 기본은 착함과 선을 갖고 있다. 다른 사람들을 향해 애정과 존중을 보낼 때 사람들과 조화를 이룰 것이고 상대를 이기려 하지 않고 겸손한 말을 할 것이다. 다름 사람에 대한 연민은 이 세상을 바꿀 수가 있다. 누군가를 연민한다는 것은 정이 있고, 사랑한다는 증거다.
행복이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옆에 있고, 사랑하는 가족과 밥 세끼 먹고 행복하다고 체념하며 산다. 밤하늘의 달과 별을 보며, 태를 묻은 고향산천이 보고 싶고, 동네어귀와 골목길, 학교 운동장, 함께 뛰놀던 친구들이 그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