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경찰서, 가야농협 금품살포관련자 무더기 검찰 송치
지난 6월 실시되었던 가야농협조합장 보궐선거와 관련하여 당선된 현직 조합장을 포함한 관련자들이 무더기로 검찰에 송치됐다.
이에 대해 합천경찰서에 확인한 바에 의하면, 현직 조합장을 포함해 8명을 공공단체 등 위탁선거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에 대해 기소의견으로 지난달 31일 검찰에 송치됐다. 또한 나머지 관련자 18명에 대해선 고령이라는 것과 금액이 아주 소액이라는 점을 감안해 입건을 유예하였다고 밝혔다.
이러한 경찰수사를 두고서 지역에서는 수사기간이 4개월이나 초과한 점과 결과에 대해서도 만족스럽지 못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또한 공익제보자 A씨도 수사과정이나 결과가 미진한 것에 대해 불만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합천경찰서 관계자에 의하면 “선거사범 수사를 진행할 때는 대검찰청의 지휘를 받게 되어 있는 시스템의 한계가 있어 경찰의 입장에서는 다소 수동적일 수 있다. 그리고 워낙 은밀하게 돈이 오고 간 것이기에 관련자들을 수색하는데도 애를 먹을 수밖에 없어 수사가 장기화되었다.”고 말한다.
실제 초동수사가 시작될 무렵, 새로 부임한 심한철 합천경찰서장은 이번 사건수사와 관련하여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으며, 지능범죄팀 인원보강을 통하여 금권선거에 대해 발본색원 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또한 이번 수사를 진행하면서 제보된 현직 조합장 뿐만 아니라 낙선자들에 대한 대대적인 조사도 함께 이루어진 것이 확인되었다.
한편 이번 사건은 지난 6월 6일 있었던 가야농협조합장 보궐선거일 하루 전에 공익제보자 A씨가 강권에 의해 받게 된 현금 20만원을 합천경찰서에 자진신고하면서 사건의 전모가 밝혀졌다. 이에 따라 합천신문은 적시에 보도를 통하여 사건내용을 알렸으나 이와 관련해 도내 일간지 및 기타 언론에서는 전혀 보도되지 않았다. 이후 A씨는 지역신문에 ‘관련자 수사 촉구’를 요구하는 광고를 지속적으로 내었으며 관련 기관을 찾아 민원을 수차례 제기하는 등 공정하고 엄중한 수사를 촉구하기도 했다.
사실 지역의 농협조합장 선거는 지역에서는 대단히 큰 관심을 유발하는 선거이다. 따라서 이에 대한 부정선거논란 역시 굉장한 뉴스거리가 될 수밖에 없다. 대다수의 군민들은 금권선거의 일부분이지만, 터질 게 터졌다는 식의 여론이 지배적이라고 입을 모은다. 이렇듯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사건임에도 불구하고 최근까지도 여타 언론에서 보도되지 않은 점에 대해 군민들은 강한 의구심을 품고 있다. 심지어 최근에는 올바른 선거문화를 위한 시민들의 자발적인 캠페인의 움직임도 감지되고 있는 상황이다.
여러 가지 논란의 정점에 있었던 가야농협 조합장 금품살포와 관련해 경찰수사가 일단락 된 가운데, 바톤을 이어받은 검찰의 수사결과에 대해서도 귀추가 주목된다. /차성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