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장풍득수(藏風得水) 이야기(131) – 진대수 풍수가 겸 수필가
건강을 지키는 풍수적 이론(理論)
예로부터 내려오는 양택의 삼요(三要)나 사주(四柱) 등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역시 방(房)이다. 이처럼 풍수에서 잠을 자는 방을 제일 중요시하는 이유는 잘 때 그 집터의 생기를 받기 때문이다. 건강이 나쁘면 하고자하는 모든 일에 의욕이 떨어지기 마련이다. 건강을 해치는 요인 중 하나가 수면(睡眠)이다. 충분한 수면을 취했을 때 의욕도 생기고 활기가 나는 것이다. 매사(每事)에 의욕이 없는 사람은 수면이 부족하다. 의욕이 떨어지면 능률이 저하된다.
풍수에 의하면 밤 11시는 간장이 쉬어야 할 시간이므로 잠을 일찍 자도록 했다. 그리고 물이 안면작용을 가지고 있으므로 베개 맡에는 물주전자를 놓고 침실은 통풍이 잘 되도록 한다. 이렇게 일주일만 실행해보면 출근할 때의 기분이 훨씬 나아질 것이다. 또한 가상학(家相學)에서 보는 건강의 키포인트는 뭐니 뭐니 해도 화장실이다. 생리적인 현상중의 하나인 먹고 배설하는 기능이 잘 이뤄져야 한다. 또한 화장실의 위치도 중요한 부분이다. 풍수에 의하면 귀문방(鬼門方)인 동북방과 남서방에 화장실이 있는 집은 주의를 요하고 있다. 풍수에서 동북쪽은 육체적인 건강을 관장하고 남서쪽은 정신면에서 건강을 키워 주는 방위이다. 이것이 화장실의 기(氣)이기 때문에 더러워지면 건강을 해치게 된다고 믿는 것이다.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물론 먹는 것도 중요하지만 아무래도 기분이 나쁘다, 의욕이 없다 할 때는 젓가락이나 식기 등을 새것으로 바꿔 보는 것도 한 방법이다. 젓가락이나 식기는 직접 입에 닿는 것들이므로 입에 닿는 것을 새롭게 함으로써 기분도 새로워지는 것이다. 그리고 술을 적당히 마심으로써 긴장을 풀어주고 기분을 편안하게 해 주는 효과가 있다. 집에서 술을 마시는 습관이 없는 사람은 술을 약간 마심으로써 기분이 달라진다. 술로 몸을 해친다고 하는데, 사람은 술만으로 몸을 해치는 일은 없다. 쌓인 스트레스를 술로 푸는 경우, 몸을 해치는 게 더 많다.
가장 몸에 해로운 것은 침실에서 마시는 술이다. 풍수에 의하면 침실의 서쪽에 술을 놓으면 술에게 먹히고 만다고 보는 반면, 동쪽에 술을 놓으면 즐겁게 마신다고 본다. 따라서 유리 찬장을 동쪽에 놓고 그 안에 술을 보관하도록 한다. 단, 고급술을 장식용으로 놓을 경우에는 북쪽에 놓아도 무방하다.
몸이 좋지 않을 때는 동(東)과 서(西)의 힘이 필요하다. 동쪽의 기운은 달아나는 건강을 불러들이고, 서의 기운은 휴일 오후의 달콤한 휴식을 선물한다. 왠지 늘 피곤하거나 건강에 문제가 있다고 느끼는 사람은 지금부터 ‘동에서 먹고 서에서 잔다’는 원칙을 세워 실천하여보자. 집안에서는 북동과 남서 방위를 연결하는 선을 경계로 음양이 구분되는데, 북쪽과 서쪽은 음(陰), 남쪽과 동쪽은 양(陽)의 기(氣)가 넘친다. 따라서 부엌이나 식당은 양의 기가 있는 동쪽에 있고 침실은 음의 기가 있는 서쪽에 위치하게 되면 동에서 먹고 서에서 자는 가장 이상적인 배치가 된다. 동쪽에서 먹은 음식은 피와 살이 되며 동쪽에 부엌이 있는 사람은 장수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