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대담| “고향발전을 위해 여생을 바치겠다” 해외 자유총연맹 이광술 연합회장
사람들은 단 한번의 기회만이 주어지는 인생에서 어떠한 인생 족적을 남기고 싶을까? 대부분 부와 명예, 권력 등을 떠올리며 연관 지으려 할 것이다. 애환의 미국 이민생활을 통하여 인생 제1막을 마무리하고서, 제2막을 준비하는 이광술 해외 자유총연맹 연합회장. 그도 역시 그만의 인생 발자취를 만들기 위해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절친한 벗이었던 하창환 군수의 불출마로 인해, 지난 몇 년간 고민해왔던 합천군수에 대한 도전의지를 내비친 이광술 회장의 진솔한 이야기를 들어보자. 또한 그가 꿈꾸고 있는 미래합천 발전전략의 속내를 엿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 /차성민 기자
Q 예전에 본지를 통해 소개가 되었지만, 거듭 말하고 싶은 부분이 있다면?
A 합천에서 출생하여 미국 유학길에 오르기까지 고향에서 자라났다. 합천초·중·고를 나와서 전역과 동시에 초대 이종인 조합장과 함께 합천농협 단위조합의 창설멤버로 들어갔다. 당시 마을을 돌아다니며 출자금 100만원도 만들기가 열악한 시기였는데, 열심히 발로 뛴 결과 출자금 1억을 조성할 수 있었다. 그리고선 단위조합에서 1년 정도 농민운동을 하다가 유학길에 올랐고, 귀국하자마자 합천에서 결혼식을 올리고서는 묘산 단위농협에서 1년 정도 더 근무하다가 공부욕심에 다시 미국행을 택한 것이 40여년 세월이 흘렀다.
고향을 위해 일할 수 있는 길을 찾고 있는 중이며, 2016년 5월 27일에 주민등록증도 다시 발급받았다.
Q 그간 살아오면서 내세우고 싶은 이력이 있다면?
A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해외 지역회의·협의회에서 위원으로 20여년간 활약했다. 그리고 민주평통 간사로도 8년간 활동할 수 있었던 것이 보람되었다. 또한 270만명에 달하는 미주한인총연합회 부회장으로 25년째 활동하고 있다. 덧붙여 금년부터 미주한인총연합회 한국정책직능부회장의 소임을 다하고 있다.
현재 2010년경에 조직된 해외 자유총연맹 연합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워싱턴주 라이온스클럽회장을 역임하며 봉사정신도 기를 수 있었는데, 이러한 경험과 봉사정신을 바탕으로 고향을 위해 일할 수 있다면 남은 열정을 모두 바칠 각오가 되어있다.
Q 그렇다면 합천군수에 도전하겠다는 것인가?
A 군수출마에 대해서는 조심스럽다. 합천을 위해서 할 수 있는 것은 군정을 이끄는 것도 있지만, 다양한 비즈니스를 통하여 지역발전을 위해 기여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공천에 대해서도 좀 더 깊이 생각해보아야 할 것이고, 공천탈락의 경우에 무소속출마도 할 각오가 서 있어야 할 것이다. 이러한 다양한 정치공학적 문제들에 대해서 판단이 확실히 섰을 때, 군민들에게 알리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합천군수가 어떤 자리인가? 군민들을 대표하는 막중한 책임과 사명감을 가지고 임해야 되는 자리이다. 민심을 잘 살펴본 후에 출마의사를 밝히겠다.
Q 민심을 살펴본 후에 출마를 하겠다?? 합천군수 도전 의지가 엿보이는데 출마를 고심하는 배경은 무엇인가?
A 해외생활을 하며 늘 고민되던 것이, 고향에 돌아와 어떤 보람있는 일을 할 것인가에 대한 것이었다.
합천군이 전국 군 지역 중에서 인구감소율이 가장 높다는 기사를 접한 적이 있다. 내가 태어난 고향이 시(市)로 승격은 되지 못할 망정, 퇴보하는 것을 보며 무척 안타까웠다.
어떻게 하면 우리 고장이 다시 부활할 수 있는가에 대한 숱한 고민들이 군수출마에 대해 저울질하고 있는 것이라 받아들여주면 고맙겠다.
Q 오랜 친구였던 하창환 군수가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에 대한 생각은?
A 하창환 군수는 나의 동창이며, 고등학교 시절엔 짝꿍이었기에 군수가 되었을 때 내가 당선된 것처럼 기뻤다. 3선에 도전하지 않고 아름다운 퇴장을 맞이하는 친구에게 박수를 보낸다. 사실 지난 몇 년간 군수출마에 대해 여러 가지 고민을 하였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친구가 현직 군수로 있어서 선뜻 나서기가 망설였었다.
역대 군수들이 일을 잘 하였다고 생각하지만 한편으론 팔이 안으로 굽는다는 말처럼 친구가 더 잘하였다고 평가하고 싶다. 특히 5000만불 수출계약은 상당히 칭찬할 만한 일이다. 우리 지자체의 규모를 감안한다면 500억원 정도의 수출은 엄청난 일이다.
다만 하창환 군수가 뒤를 이어서 정책의 연속성을 꾀할 수 있는 정치 후계자 양성이 미흡한 것이 아닌가 조심스럽게 생각한다. 미국정치는 반드시 자신의 정치이념을 이어받을 후계자를 기르는 것이 일반적이다.
Q 몇해 전부터 고향을 자주 다녀가고 있는 걸로 안다. 고향을 바라보는 느낌은?
A 강산이 4번이나 바뀌었으니 엄청난 변화를 느낀다. 길을 제대로 찾지 못할 정도로 많이 발전되었다. 영상테마파크, 청와대 세트장, 대장경세계문화축전, 황강 레져문화 등 비약적인 발전이 이루어졌다.
허나 날로 발전되는 사회적 인프라와는 반대로 합천의 활력은 점점 떨어지고 있는 것 같다. 이렇게 좋은 시설 안에서 합천인들이 북적거려야 되는 것인데, 인구절벽이라는 현실 앞에 힘이 빠진다.
Q 인구감소와 관련하여 우리 지역은 대표적인 고령사회이다.
A 지역을 다니며, 고령화가 상당히 진행되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고향에 들릴 때면, 합천시장에 가서 가락국수를 즐겨 먹는데 젊은이들을 쉽게 찾아볼 수 없다.
미국에서는 70~80세까지 일을 한다. 이와는 반대로 한국에선 너무 일찍 은퇴하더라. 거점지역을 중심으로 권역별 노인복지센터나 노인문화센터를 통합적으로 업그레이드해서 운영하면 아마도 70~80대의 유능한 어르신들이 분명 일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경로당에 국한되어 생활하던 어른들이 좀 더 넓은 공간으로 나와 다양한 사람들과의 소통을 통해 사회성을 확대시켜 나갈 수도 있다. 그렇게 된다면 어른들의 경제활동을 통해 자연스레 소득창출도 이루어지고, 소통을 통해 정신건강에도 도움이 되어 병치레 하지 않는 노후생활을 즐길 수 있게 될 것이다. 또한 컴퓨터나 스마트폰 교육과 같은 좀 더 전문화된 프로그램을 만들어 자식이나 손주들 같은 젊은이와 소통할 수 있는 기회도 가지게 하며, 글로벌 기업 등을 탐방하는 해외연수프로그램 등도 확대하여 보다 질높은 삶을 살 수 있게 했으면 좋겠다.
Q 반대로 자라나는 미래세대를 위한 비전이 있는가?
A 합천에 문을 닫은 학교가 많더라. 한국에서 미국에 유학생이 많이 가는데, 비용이 천문학적이다. 폐교를 이용해 유명한 선생을 초청해 국내에서 교육을 하면 굳이 해외로 나갈 필요가 있을까? 특히 우리 지역엔 남명학사라는 좋은 시설이 있다. 하지만 남명학사는 고등학생들만이 이용하는 것으로 안다. 그래서 나는 영재교육센터를 만들어 초등학생과 중학생들을 위한 고급화된 교육을 해보고 싶다. 그리고 센터에서 육성된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남명학사로 이어질 수 있게 하고 싶다.
단지 좋은 대학을 가기 위한 수단으로 남명학사를 바라본다면, 학생들의 애향심은 다소 떨어질 수 있다. 초등학생 때부터 합천의 교육시스템을 누리며 훌륭한 성인으로 성장하게끔 하고, 향후 지역으로 돌아와 지역발전을 위한 인재가 되어 준다면 그보다 좋은 일은 없을 것이다.
참고로 황강 직강공사를 통하여 수자원 관리를 보다 원활하게 함과 동시에 그로 인해 새롭게 생겨나는 부지에 영재교육센터나 학생들의 다양한 클럽활동을 위한 공간으로 사용한다면 좀 더 구체적으로 접근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Q 혹시 내년 지방선거에 출마한다면, 어떠한 각오로 임할 생각인가?
A 합천의 언론매체를 통해서 선거풍토를 보아 왔는데, 부정선거나 금품 등의 소식을 접하고선 상당히 충격적이었다. 미국에서 살아오며 본 선거문화와 비교해 한국은 선진국임에도 불구하고 선거풍토는 뒤쳐져 있는 것 같다. 한국에선 많은 돈을 뿌려서 유권자를 돈으로 산다지만, 미국은 반대로 후원자로부터 후원금을 많이 받은 사람이 당선되는 구조이다. 유권자의 마음을 사기 위해 뿌린 돈은 분명히 어떠한 방법으로도 다시 거두어들이려 할 것이다.
군수출마를 하게 되면 나 하나만큼은 40여년간 몸소 배워온 미국의 깨끗하고 공정한 선거처럼 모범이 되고자 한다. 공직선거법을 철저하게 지키면서 정직하고 소중한 한표를 받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단 한푼의 검은 돈도 쓰지 않고, 오로지 군민들의 목소리를 경청하며 발로 뛰어 다니겠다. 나의 유세차량에는 돈봉투보다는 운동화 몇 켤레를 싣고 다니겠다. 반드시 돈을 주고 표를 사는 일은 없을 것이다.
Q 마지막으로 군민들에게 한말씀 한다면?
A 우선 한 분, 한 분 찾아뵙지 못하고 이렇게 지면을 통하여 인사를 드리게 됨을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이제 우리 대한민국은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의 위상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이에 발맞추어 합천군수도 국제화시대에 걸맞는 글로벌한 군수가 되어야 합니다. 지역민들의 목소리에 귀기울여 대한민국 내에서의 네트워크 구축에 국한되지 않고, 보다 세계를 무대로 한 인적·물적 네트워크를 통하여 진일보한 군정을 이루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비단 이것은 군수만의 몫이 아니라 다양한 채널을 통하여 군민 모두가 하나되는 의견수렴이 이루어져야 가능하다고 생각하기에 많은 동참을 부탁드립니다.